흰고마리. 분홍고마리. 연지고마리
봄 내내, 여름내내, 물 속에
발 담그고 새 물 길어 올리다가
가을 바람 불어오니 고만고만한 꽃들이 별처럼 피어납니다.
흰고마리. 분홍고마리. 연지고마리.
물 맑힌 자리마다 환한 꽃등입니다.
고마리 꽃다발을
이쁜 가을신부님께 드리고 싶네요.
긴 하루 애쓴 그대에게
꽃다발 한아름 드리고 싶네요.
여행 떠나고픈 그녀 모자에도
한아름 달아주고 싶네요.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그리움에게
고마리 편지 띄워보냅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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