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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만은 꼭 지키자' 만경강 신천습지 네셔널트러스트 13일 현장실사

기사승인 2017.10.09  12: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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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목록 '취약'종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유일한 먹이 쥐방울넝쿨 집단 군락지

지난 8월 31일 SBS "물은 생명이다" 촬영팀이 만경강 사랑지킴이 회원들과 함께 신천습지를 촬영, 9월 24일 <755회 만경강, 그리고 새만금> 편으로 방영되었다.

 

지난 9월 11일 완주군청 평생교육팀에서 주관하는 만경강 생태, 문화 아카데미 심화반(지도:전정일, 생태교육센터 숲터 센터장)이 개강 하였다. 7월에 기초반 수업을 마쳤고 9월부터 심화반 수업이 새롭게 시작 되었다. 이 수업을 받는 사람들은 완주군 해설사, 생태수업 강사, 기자, 주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또 수업을 듣는 이유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만경강에 대해 알기 위해, 생태에 관심이 있어서 등 다양하다.

만경강 생태아카데미 현장학습과 기초반 수료식

이렇게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만경강’이라는 공통분모와 만경강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만경강 사랑지킴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 동아리는 첫 번째 사업으로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주최한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에 만경강 신천습지로 응모 하였다. 지속적으로 신천습지를 모니터링 하고 보호하기 위해서이다.(https://m.cafe.naver.com/ntrust/6184)

 

신천습지를 지켜야 하는 이유

만경강 사랑지킴이들이 신천습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꼬리명주 나비와 개쇠뜨기 때문이다. 신천습지에서는 가시연꽃. 흑삼릉. 긴흑삼릉. 꼬리명주나비. 쥐방울넝쿨. 자라풀. 수염마름. 왜개연꽃. 개쇠뜨기. 질경이텍사 등이 관찰된다. 이중 가시연꽃. 흑삼릉. 긴흑삼릉. 꼬리명주나비는 멸종위기종이다. 특히 개쇠뜨기의 경우 강원도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완주군 삼례읍 신천습지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다. 

개쇠뜨기

꼬리명주나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3급'이다. 꼬리명주나비란 이름은 나비박사인 석주명 박사가 붙인 이름이다. 제비꼬리처럼 가늘고 긴 꼬리로 우아하게 날며 날개가 명주의 색과 무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꼬리명주나비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일본에는 없는 나비인데 1980년대 일본 수집가들이 몰래 이식해 가서 일본 동식물 도감에 올려놓았다. 동식물도 자원인 요즘 우리 것을 잘 지켜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꼬리명주나비 알 유일한 먹이인 쥐방울덩굴에 붙은 알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와 유일한 먹이인 쥐방울덩굴
꼬리명주나비 수컷과 암컷

꼬리명주나비는 한 때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환경오염과 제초제 등의 농약 때문에 먹이식물인 쥐방울 넝쿨이 사라지고 있어서 현재 환경부에서 지정한 적색목록에 '취약' 종으로 분류돼 있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가 쥐방울넝쿨만 먹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쥐방울넝쿨만 있으면 꼬리명주나비가 잘 자랄 수 있다는 뜻이다. 

신천습지엔 쥐방울넝쿨이 자생하고 있어 신천습지 곳곳에서 꼬리명주나비의 알과 애벌레를 관찰 할 수 있다. 이는 인위적으로 복원하고 재배된 것이 아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만 잘한다면 신천습지는 꼬리명주나비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유일한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

 

훼손이 우려되는 신천습지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응모를 주최하는 내셔널트러스트는 국제적 단체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이나 문화유산을 지키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 해로 15회를 맞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심사 기준은 ‘얼마나 훼손 위험이 높은가?’이다. 현재 신천습지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였고, 10월 13일 2차 현장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신천습지의 훼손이 우려 된다는 뜻이다.

만약 신천습지가 2차 현장심사도 통과된다면 신천습지는 공식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자연유산임을 인정받는 셈이다.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인 신천습지를 잘 보존하여 람사르 습지에 등재하는 것이 만경강 사랑지킴이들의 최종 목표입니다."라고 동아리 회장인 손안나씨는 말한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의 연대를 모색하며 신천습지를 보호 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신천습지에서는 하천정비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하여 쥐방울덩굴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꼬리명주나비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벌이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보존운동이 쥐방울덩굴과 꼬리명주나비를 포함한 신천습지의 중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어 신천습지가 잘 지켜지길 바란다. 신천습지가 잘 지켜진다면 미래의 우리 아이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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