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그리웠다.
베란다로 들어 오는 햇살 말고
온 몸에 내리쬐는 그런 햇살.
간단한 도시락과 뜨신 차를 챙겨들고 구이저수지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다.
가슴이 뻥 뚫린다.
길마가지들이 여기 저기 만개하여 향기 날리고
개암나무 수 꽃 사이로
붉은 속눈썹 단장한 암꽃들도
피어나고 있다.
서걱서석 바람소리 들으며
대숲도 걷고 잣나무 숲길,
소나무 숲길고 돌고 돌았네.
자연은 이제 겨울 다 벗어버리고 봄준비를 하는데...
아,
사람들만 피로하다.
얼른 힘든 시절 지나
여러 도반들과 호호 깔깔대며
저 길들을 걷고 싶다.
다들 길고 지루한 날들이지요?
여럿이 함께 가지는 못하지만
혼자도 좋고
둘이도 괜찮습니다.
도시락에 차 한잔 들고
사람없는 가까운 숲이나 들길을
하루쯤 걸어보시길요.
오늘도 출근해서 각 자의 일터에서 애쓰시는 회원님들께서도
아자!! 힘내시길요.
사)생태교육센터 숲 터 전정일 대표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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