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간직한 흔적은 아름답다.'
올괴불아씨 만나러 마이산 지질트레일 걷다가 꽃보다 어여쁜 꽃을 만났습니다.
지난 여름 깨알만한 산수국 꽃대신 곤충을 불러들였던
커다란 꽃이파리.
가짜 꽃잎 키우느라 씨앗도 포기한 나비같은 꽃잎이
바람과 친구하며 남아있네요.
물과 양분이 드나들었던 통로는
그물이 되어 바람이 드나드는
길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세상이 따뜻하고 살만하듯이
산수국은 나비같은 가화들이
진짜 꽃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바이러스때문에 흔들린 일상이 길어집니다.
바이러스와 싸운다는 말이 슬픈 날들, 사람들 때문에 화난 자연이 쉬고 싶어 그런다 생각하며 다들 잘 견디시게요.
곧,
꽃 피는 들판으로 달려갈 수 있을거여요.
생태교육센터 숲 터 전정일 대표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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