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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샘의 생태이야기-20006> '이끼가 물을 사랑하는 법'

기사승인 2020.05.03  1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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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가 물을 사랑하는 법'

 

깊은 골짝,

이름도 없는 바위에 이끼들이 도란도란 이웃하며 산다.

 

' 돌주름곱슬이끼'

‘돌주름곱슬이끼’ 사진/오윤기

 

포자가 떠난 '돌주름곱슬이끼'

'삭'은 귀여운 말미잘 같다.

과학으로 보면 관다발이 분화되지 않아 꽃이 피지 않는

선태식물이지만 후손을 남기려는 삭을 오늘은 꽃이라

불러주고 싶다.

 

-돌주름곱슬이끼 사진/오윤기-

‘돌주름곱슬이끼’ 사진/오윤기

 

'이끼의 모든 요소는 물을 향한 애정으로 설계되었다. 이끼와 물의 상호관계, 이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이고, 사랑을 통해 스스로 나래를 펴는 방식이 아닐까?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향한 애정으로 형상화되고 사랑의 존재로 확장되며, 사랑의 부재로 움츠러든다. /로빈 윌 키머러 '이끼와 함께' 중에서 -

 

겨울지나 잠깐 내린 봄비 끌어안고 이끼가 피어난다.

 

- 깃털이끼 삭 -

‘깃털이끼 삭’

 

혼자보다 여럿이 모여야 넓어지는 영토에서 다정하게 어깨를 건 이끼들.

 

말라가는 ' 실방울이끼 '

말라가는 '실방울이끼'

 

물을 기다리며 움츠러들었다가

물이 어루만질 때 비로소

날개를 펴는,

이끼가 물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생태교육센터 숲 터 전정일 대표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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