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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샘의 생태이야기-220627] 선유도 상괭이의 죽음

기사승인 2022.07.06  1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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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일]

오랜만에 찾은 선유도,
갯벌에 '흰발농게'들이 그득하다.
여러 사람들이 애써 지킨 갯벌 한 켠의 기적.

'흰발농게'는 이름 그대로 흰빛을 띤 수컷
앞다리 하나가 몸통만 하게 자라는 농게다.
멸종위기 2급인 귀한 몸이기도 하고.

수백 마리가 놀다가 발자국 소리를 듣더니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주차장과 편의시설로 갯벌이 들어가 4만 마리를 뒤쪽 갯벌로 이주를 시켰는데
잘 살아가고 있어 다행이다.

 

용감한 녀석이 앞다리를 들고 굴 밖으로 나온다.
'이봐, 썩 꺼져! 여긴 내 구역이야.'

'알았어. 금방 간다. 이 왕발아.
너네 이사시키는데 나도 도왔단 말이야.'

'게 소리 말고 빨리 꺼지라고!'

인간을 향해 덤비는 게들이 있어 지켜 낸 자리!
그래. 장하다 '흰발농게'야.

갯질경

나문재

갯개미취와 칠면초

퉁퉁마디

비쑥

지채

어린 상괭이의 슬픈 죽음까지 끌어안은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인간들이 벌써 이른 여름을 시작하고
망주봉 뒤 잘 지켜낸 갯벌엔
갯벌의 오랜 주인들이 오늘도 들랑거리는 파도와 함께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그 갯벌엔 아직 생명이 그득하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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