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지리산 자락에 있는
전라북도학생수련원 직원연수 다녀왔습니다.
12명의 직원들과 지리산 둘레길 걸으며 숲이야기도 듣고 삶과 죽음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연수원에 학생들 들어오기 전 잠시 자연과 만나기! 마을길도 걷고 솔숲에 앉아 바람소리도 들어보며 도란도란 길을 걸었습니다.
연수 마친 해 질 녘 구례 대숲길에 들렀어요.
강바람 가득 이고 흔들리는 대숲길을
천천히 천천히 걷고 싶었거든요.
대숲이 와와 흔들립니다.
해 설핏한 대숲,
푸른 대나무들은 금빛으로 빛났고
대숲에 누워 듣던 바람소리는 얼마나 좋든지요.
나도 모르게 어느새 대숲에 누워있네요.
댓잎 수북한 숲바닥은 안온하고 평안합니다.
섬진강은 찬기운 다 풀어버린 바람이
네발나비. 노랑나비. 흰나비. 청띠신선나비
다 깨워놓고 남해바다로 가고 있어요.
다정한 사람들과 댓잎처럼 수런대다
어둠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봄도 지척에 와있는 듯합니다.
수상한 시절 잘 지나가시게요.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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