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를 조절하는 꼬마요정들
사람만 빼면 지구 생태계는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서로 평형을 이루며 삽니다.
노린재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종류가 해충 노릇을 합니다. 먹이식물들이 농작물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벚나무/'넉점노린재 알'-
인간이 지은 작물을 먹고 사는 노린재들의 삶도 녹록치는 않아요. 농약이나 기생곤충들이
호시탐탐 알을 노리기 때문이지요.
-고창 별안마을/'넉점노린재알'-
느티나무 잎 뒤에 넉점노린재 알을 찍다보니 깨알만한 곤충이 알에 붙어있습니다.
확대를 해보니 알에 기생하는
'알기생벌'입니다. 노린재 알 껍질을 뚫느라 애쓰고 있네요.
두 시간 뒤에 다시 살펴봤어요.
이번에는 다른 알들을 뚫고 있어요. 저 꼼꼼함을 보니 넉점노린재들은 한 마리도 부화하지 못하겠네요.
위 아래로 차근차근 찾아 다니며 알을 어루만집니다.
요즘은 '알기생벌'의 습성을 이용하여 천적 농사곤충으로 쓰고 있습니다.
-가시고치벌/ 사진 산림청-
소나무 재선충 매개곤충인 솔수염하늘소 방재 또한 기생벌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에서 재선충을 막을 방법 중 하나로 솔수염하늘소 유충에 기생하는 '가시고치벌'을 인공증식하고 있으니 작은 요정들이 소나무를 지켜주기를 바래봅니다.
0.5mm~1mm 크기의 작은 '알기생벌'!
노린재나 나비들에게는 무서운 저승사자지만 농부님들은
귀여운 꼬마요정으로 보이겠지요?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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