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씨앗을 보셨나요?
눈 녹이며 피던 꽃이 어느새 열매를 맺었어요.
씨앗 잘 익히려 키가 훌쩍 자랐습니다.
복수초 씨앗을 보셨나요?
여러 알의 씨방이 모여
동그란 도깨비방망이 같네요.
어느새 익어 손을 대니 푸른 씨앗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복수초 씨앗은 수과입니다.
씨앗은 씨방 벽에 붙어있어 익어도 벌어지지 않고
낱낱의 씨방이 뚝뚝 떨어져요.
숲에 떨어진 씨앗은 싹이 터
몇 년 뒤 어느 봄날
봄 눈 밀어내고 노란 꽃등 피워올리겠지요?
꽃 진 자리도 바라봐 주세요.
거기 꽃들이 목숨 걸고 만든 씨앗들이 꿈을 꾸고 있답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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