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한글교실 할머니들의 인생 손글씨
완주군은 6일 고산면 소재 카페 ‘다락’에서 작가 할머니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공동체완두콩협동조합(이하 완두콩) 주최로 늦깎이 한글교실 할머니들의 인생 손글씨를 엮은 책 ‘할미그라피’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할미그라피는 할머니의 방언인 할매와 캘리그라피의 합성어로 완두콩이 완주마을이야기 소식지에 매달 연재하고 있는 기획물이다.
이 책은 한글교실로 향할 때면 ‘헐헐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라가는 기분’이라는 이옥지, 공부하는 날 딴 일이 생기면 ‘부아가 나서 죽겄다’는 임순덕 등 뒤늦게 한글을 깨친 할머니 스물한 분의 손글씨와 그에 얽힌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책이 출판되기까지 지난 1년 동안 할머니들을 인터뷰한 이용규 완두콩 대표는 “글을 읽고 쓰는 당연한 것에 대한 절박함이 있는 이 찡하고 가슴 따뜻한 할머니들의 새로운 날을 함께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에는 성인문해 진달래학교 등 29개소에서 320여명의 학습자가 한글과 생활문해를 배우고 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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