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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흥업소 집합금지 해제 그대로 '뚝심의 박원순'

기사승인 2020.06.16  14: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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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흥업소 집합금지 해제' 방침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기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16일 “집합금지 명령이 해제됐더라도 집합제한 명령에 따라 ‘강화된 방역지침’이 적용된다”며 “다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시는 “룸살롱과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집합제한’ 명령으로 완화했다. 집합금지는 사실상 영업금지를, 집합제한은 조건부 영업허가를 뜻한다.
 
서울시는 “집합제한 대상에 대해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하고 있다”며 “유흥업소에 대해 사전예약제와 환기 지침, 밀집도 지침 등 철저한 방역수칙에 따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합제한 명령만으로도 감염병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방역수칙을 어기면 곧바로 해당 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고 했다.
 
문을 닫는 게 가장 강력한 방역대책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해는 하지만, 서울시는 집합금지 명령을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오래 철저히 해왔다”고 답했다. 유흥업소 업주들의 생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날 서울시가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해제 계획을 발표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제정신인가”라며 반발했다. 수도권 코로나19 대란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방역 완화는 부적절하다는 뜻이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유흥업소 영업이 재개된 15일 곧장 강남구 삼성동 한 가라오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하면서 우려는 증폭됐다. 하지만 해당 확진자는 유흥업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가라오케 종사자 20대 서초구 거주 여성이 15일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유흥업소 감염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확진 여성이 앞서 확진자 2명이 나온 서초구 응야끼도리를 지난 6일 들렀고, 이때 다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되고 있는 클럽과 감성주점, 코인노래방, 콜라텍에 대해선 향후 전문가와 민간인들로 구성된 지속 방역위원회를 개최해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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