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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DMZ 만남..강효상 '불발', 박지원 '적중'

기사승인 2019.06.30  17: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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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판문점 만남이 성사됨으로써 이를 예견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적중했고, 반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예상은 빗나갔다.

박 의원은 30일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19년 6월 30일은 개천 이래 남북미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세 분 정상이 판문점에서 상봉하는 날"이라며 "자유의 집? 통일각? 어디일까요?"라며 남북미 정상 간의 DMZ 회동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역사적인 2000년 6월 15일 상봉과 회담의 결과로 공동선언이 탄생했고 남북,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며 오늘 북미 정상 간의 회동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규정했다.

이보다 20여 분 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미·북 정상 간 DMZ 접촉, 직접 만남 아닌 전화로 안부 인사할 듯'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미 회동 불발 가능성을 예고했다.


강 의원은 "저의 외교·안보 채널을 동원해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알아봤다"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판문점) 회동은 어렵고, 전화 통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회동 불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만 강 의원은 "물론 워낙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상 깜짝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긴 어렵다"면서 "이 경우 남북 관계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강효상 의원의 예측은 결과적으로 빗나간 것으로 판명났다.


회동 성사 소식에 박지원 의원은 득의양양했다. 박 의원은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남북미 정상의 상봉과 회담을 판문점 통일각에서 한다 예견했다"며 "상봉은 남북미 세 정상이, 회담은 북미 정상이 북한 땅에서 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강효상 의원의 미국 정부 소식통 인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30일 북미 정상간의 판문점 회동으로 그 가치가 빛을 바랬다.

지난달 9일 강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 관계자 소식통, 국내외 외교소식통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 방문 뒤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공식 부인했고, 이후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부 직원이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을 열람한 뒤 고등학교 선배인 강 의원에게 알려준 사실이 드러나 기밀 유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강 의원의 예측이 빗나가면서, 앞으로 강 의원이 말한 미국 정부 소식통의 정보력에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이 나올수 밖에 없게 됐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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