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명 경기교육감 후보, 교육혁신 100일 플랜 발표

“경기교육청 북부청사를 독립 운영하겠습니다. 각 학교에 학교행정지원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돌봄과 방과후 교육과정을 재정비하고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완전한 무상교육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선출한 송주명 민주진보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30일 ‘경기도 교육혁신 100일 플랜’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경기도 교육감에 당선될 경우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부터 이 계획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송주명 후보는 이날 발표한 ‘100일 플랜’을 통해 “완전한 무상교육을 위한 예산 편성에 즉각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도민 예산이 사용되고 있고, 아이들의 진로, 진학과 관련된 일이므로 교육감 후보들이 잘 따져봐야 하는 정책 이슈”라며 현재 추진 중인‘꿈의 대학’사업 전면 재검토와 효과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송주명 후보는 또 “학교 설립이 결정됐지만 연기 또는 취소된 4곳(광주시 오포, 의정부 신곡, 수원 광교신도시,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학교 설립을 앞당기고, 각급 학교 행정실을 강화해 교육과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돌봄과 방과 후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경기도 가정의 64%를 차지하는 맞벌이 가정 자녀의 교육 문제를 학교가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학교 돌봄 확대를 위한 테스크포스와 방과후 교육과정 확대를 위한 특수법인을 설치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경기도민 교육평의회 설치, 교권보호조례 제정, 광역단위 친환경 급식센터 설치,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교육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업무로 제시했다. 송 후보측 관계자는 “100일 플랜은 당선 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과제일 뿐이고, 공약 사항은 보다 체계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주명 후보는 “공약으로 내세운 ▲고교까지 무상교육 ▲공부하는 혁신교육 ▲개별 맞춤형 교육은 현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과 실천과 일맥상통 한다”며 “제대로 된 민주주의 학교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송주명 경기교육감 후보가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발표한 교육혁신 100일 플랜 전문이다.

 

교육혁신 행정혁신 100일 플랜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지사 선거 교육감 후보 송주명입니다. 저는 교육감 선거가 시도지사 선거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거듭 말해왔습니다.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 그 후보의 이력과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려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저는 만일 제가 당선된다면 취임 100일까지 경기도교육감이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교육감이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 유권자 여러분, 부디 제가 하려는 일을 다른 교육감들이 하려는 일과 비교해주시고 현명한 한표 행사해주시길 바랍니다.

취임 100일까지 송주명이 최우선으로 시행할 일을 공개합니다.

이 약속은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서부터 추진될 것입니다.

 

혁신교육을 혁신하겠습니다.

저는 김상곤 교육감의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공약의 설계자였습니다. 2009년에서 2014년까지 경기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를 돌보았습니다. 하지만 혁신교육의 밑바탕인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가 많은 부분 과거에 비해 훼손되어간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예산은 삭감하고, 교사의 헌신에만 의존한 혁신학교는 전진하기 어렵습니다. 혁신학교 제외한 경기도 나머지 거의 모든 학교를 혁신공감학교로 지정하여 이름만으로 혁신학교를 완성한 것 같은 행태로는 안 됩니다.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여 정비하겠습니다.

또한 비평준화 지역 인구가 급증하여 고입 관련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최우선 과제로 평준화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혁신공감학교는 바로 폐지하겠습니다.

 

돌봄과 방과후 교육과정을 혁신하겠습니다.

9시의무등교제, 석식제공 금지, 토요 방과후 학교 폐지가 지난 교육감 정책이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진보개혁의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전국 맞벌이 가정이 4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 추세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더욱이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가정의 64%가 맞벌이 가정입니다. 따라서 교육이 해야 할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 밖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정부 임기 안에 초등돌봄 인원을 현재보다 20만명 늘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방과 후 돌봄 공백이 특히 여성에게 출산 후 경제활동을 포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해외사례를 봐도 맞벌이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학교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교역할 확대가 저출산 대책이 되고 있습니다.

송주명의 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방향을 따르고 있습니다. 학교 돌봄과 방과후 교육과정이 절실합니다.

 

소통의 학교, 민주주의 학교 만들겠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은 물론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협의하는 민주주의 학교의 전통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한 제도적 틀을 정비하겠습니다.

교육행정 혁신이 절실합니다.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키는 교육 행정을 위해선 교직원의 원활한 역할분담을 위한 행정 혁신이 실합니다. 원활한 행정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행복감을 높입니다. 교사는 교육과정에 전념하고, 행정실은 행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혁하겠습니다.

 

인사제도를 혁신하겠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내부청렴도가 낮아졌습니다. 공직자들 스스로 일할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반증입니다. 인사제도를 혁신하여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력히 시행하겠습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박근혜정권의 책임을 물은 교사를 징계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들 교사의 신분이 최대한 조속하게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완전한 무상교육 위한 예산편성 혁신하겠습니다.

완전한 무상교육은 꿈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총생산이 높아지면서 세수 또한 증가함에 따라 교육예산 또한 상당한 증액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정부 및 의회 후보들뿐 아니라 대다수 후보들이 교육 관련 예산을 대폭 투자하겠다고 공약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한 무상교육은 조만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완전한 무상교육과 이를 위한 예산편성 혁신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약속했던 학교 설립 즉각 재개하겠습니다.

아래 지역들은 도시 설계과정에서 학교 설립을 결정했다가 축소 또는 계획을 폐지한 지역입니다. 옳지 않습니다. 학교 설립을 믿고 이주한 주민과 학생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초등학생들이 8차선, 10차선 도로를 위험을 무릎 쓰고 횡단하는 것은 교육적이지 않습니다. 약속을 번복하는 것은 교육의 적폐입니다. 해결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교육감이 취임 100일이 지나기 전에 시급하게 실시할 수 있는 업무들이 많습니다. 다음 정책을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100일 동안 이런 정책을 시행할 제가 추구하는 것은 ▲고교까지 무상교육 ▲공부하는 혁신교육 ▲평생 살아갈 수 있는 개별 맞춤형 교육입니다. 이 방향은 ‘교육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다’ 라는 현 정부 교육정책의 구체화입니다.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핵심과 실천이 곧 ‘송주명표 경기교육’입니다.

귀 기울이겠습니다. 소통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촛불 민심으로 제대로 된 민주주의학교를 실현하겠습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