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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으로 평화 이룬 온고을… 세계평화선언 5주년 행사 개최

기사승인 2018.06.03  21: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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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전국 주요도시 및 해외 50개국 80여 개 도시 동시 진행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평화 걷기 운동이 진행되었다.

이날 ‘세계평화선언 5주년 기념행사 및 전쟁 종식 평화 걷기대회’에는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가 주최하고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주관으로 열려 전북지부 회원 5천여 명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이번 기념행사는 전주 뿐 아니라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도시를 비롯해 해외 50개국 80여개 도시에서도 청년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2013년 5월 25일 발표된 ‘세계평화선언문’은 누구나 다 평화의 사자가 되어 함께 평화를 이루어 가자는 내용으로 국제법 제정과 종교간 대통합을 평화를 이룰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청년들은 전쟁 시 가장 큰 피해자인 청년이 청년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에 크게 공감하여 이 선언문을 지지하고 5월 25일을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통한 분쟁 해결과 평화문화 전파, 한반도 평화 실현’을 부제로 열렸으며 해마루 무용단의 북공연, 브라이트 응원단의 치어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내장사 대우스님은 “인류는 한가족 세계는 한가족이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린 하나다. 청명한 마음이 평화, 생각이 바르면 평화, 미움보다 사랑이 평화, 전쟁보다 평화, 지혜와 자비가 평화, 정직과 겸손이 평화, 믿음과 화합이 평화, 감사하는 마음이 평화, 행복의 등불이다”라면서 “같은 하늘아래 나라가 끊기고 잘린 세월 통한의 세월이 얼마인가. 민족승리의 통일이 오도록 염원해야 하고 내가 평화의 등불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축사를 했다.

내장사 대우스님의 축사

석의천 대원사 주지스님은 “우리는 세계평화선언문통해 분쟁 해결하고 우리가 하나 되어 지구촌전쟁종식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며 “세계 전쟁 80%가 종교분쟁으로 비롯된 것인데 국가와 나라 위해 종교인이 하나 되면 세계평화 남북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는 영적차원이고 국경이 없는 것이니 종교통합을 이루면 하나의 길이 되고 전 세계의 빛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리향 홍익효충문화원장은 “등만 들고 불이 안 켜지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세계 곳곳에 등이 달렸다. 이제 이만희 HWPL대표님께서 그 등의 불을 켰다. 가슴속에 커진 등불이 옆 사람에게 켜지고 세계 곳곳에 켜지면 평화라는 말이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평화의 일에 동참하자고 말했다.

천리향 홍익효충문화원장의 축사

청년들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에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함께 할것을 촉구하고 다짐하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풍남문에서 전동성당을 거쳐 한옥마을 명품관까지 평화 걷기행진을 했다.

행진 내내 ‘온전하고 모든 것을 어우르는 땅’을 의미하는 온고을(全州)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장에 있던 많은 시민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송샛별(30·전주시) 씨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입장이 되어보니 아이들에게 평화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며 “우리들의 소소한 움직임과 참여가 평화를 위한 첫 걸음인 거 같아 매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한 상인은 “처음 평화걷기행사를 봤을 때부터 정말 큰 감동이었는데 매년 행사를 볼 때마다 더 큰 감격이 밀려온다”며 “이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를 외친다는 게 대단한 일인 거 같다. 올해는 남북정상회담도 열린 걸 보니 평화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뭉클하다. 평화운동을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매년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송명선(30·익산시)씨는 “평화걷기대회가 5주년을 맞이하면서 이 역사적인 자리에 항상 올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우리가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모두다 함께 하고 같이 걸어야 하루 빨리 평화가 이루어 질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대호(29·익산시)씨는 “오늘과 같은 이러한 활동을 더 많이 알려서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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