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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하이 유치원 버스 참사…운전기사 라이터와 휘발유 미리 구입해 방화

기사승인 2017.06.02  2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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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중국에서 일어난 유치원 버스 참사의 원인이 운전기사의 방화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중국 외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에 웨이하이 유치원 버스 참사 관련 조사결과를 전달하면서 운전기사가 방화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운전기사 충웨이쯔가 당초 아이들을 끝까지 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 데다 유족들도 아이들의 상·하차를 도와줬던 심성이 좋았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날 산둥성 사건 조사팀은 사건 전날 버스 운전기사가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라이터와 휘발유 등을 미리 구입했다면서 CCTV에 휘발유 통을 여는 장면도 촬영된 것으로 밝혔다.

충씨는 당시 사고에서 운전석 쪽 창문이 열려진 가운데 버스 중간 부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버스 뒤 칸에 앉아있던 아이들을 구하려다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던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는 충씨의 계획적 범죄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첫 발화점이 운전석 바로 뒤였던 점에 의문을 품고 충씨의 행적과 언행 등을 집중적으로 탐문 수사했다.

수사 결과 충씨는 특활반으로 야간에 운전하다가 수입이 월 4천위안(66만원)에서 1천500위안 정도 줄어들면서 평소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대체할 새로운 운전기사가 온 데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았다고 수사 당국은 전했다.

결국, 범행 전날 해고 통보를 받은 충씨는 휘발유를 사 차량에 비치했다. 그가 버스에 마지막 탑승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휘발유 통을 여는 영상 장면도 확인됐다.

중국 수사당국은 "버스가 디젤 경유차인데 휘발유를 구매한 점, 충씨가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인데 라이터를 구매한 점 등으로 미뤄 충씨의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자신은 물론이고 당시 상황을 진술해 줄 유치원 보조교사도 함께 사망해 이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유리 기자 kotrin2@daum.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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