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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축제 승격 문경전통찻사발축제 29일 개막

기사승인 2017.04.21  09: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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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 주제로 5월7일까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문화관광축제 등급 심사에서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우리나라 대표축제라는 최고 등급의 축제에 선정됐다.

오는 29일부터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대표축제로서 첫 모습을 선보인다. 그래서 문경시와 축제조직위원회, 문경지역 도예인들은 여느 때 보다 공들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제는 1천여 개가 넘는다. 그 가운데 41개 축제를 뽑아 국가에서 예산과 홍보 등을 지원해 준다.대표축제가 3곳, 최우수축제가 7곳, 우수축제가 10곳, 유망축제가 21곳이다.  1천여 개 축제 가운데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의미다.

1999년 처음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문경지역의 전통 도자기를 매개체로 그동안 문경의 문화와 관광자원, 특산물을 대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세트 건물로 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축제를 개최하면서 찻사발이라는 전통과 궁궐이나 기와집 등 한국의 멋과 잘 어우러진 축제장소로 호평을 받았다.

 다소 긴 동선과 차량진입의 불편에 따른 일부 도예인들의 불만 등 논란도 있었지만 찻사발축제 장소로는 최고라는 축제평가단 등 외부의 평가에 힘입어 올해도 오픈세트장에서 변함없이 열린다.

 대표축제 첫해를 맞아 올해 달라진 점은 도예인들의 참여와 관광객 증대를 위한 차량지원을 확대하는 등 체험 프로그램 강화와 국내외 관광객들의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발물레 시연 퍼포먼스 프로그램 편성으로 도예인들이 더 가깝게 관람객들에게 다가가도록 했으며 출향인이나 동창회, 유관 기관단체 등 단체 관람객에게 70여대의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담여행사 지정을 통한 내외국인 모객활동을 강화하고 한복체험장소를 매표소 입구에 설치해 전통의 멋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할 방침이다.

 축제 안내 및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할 찻사발 방송국도 처음 운영해 축제의 격을 높인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했으며 관람객과 호흡하는 거리공연인 버스킹 공연도 3곳을 신설해 운영한다.

LED 투명유리를 설치한 축제 홍보관과 축제 App을 활용한 축제장 안내시스템을 구축하여 관광객 편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세계를 담는 문경새재국제명상차회'와 '자연주의 효재가 들려주는 차도구이야기', 윤용이 교수의 '조선 찻사발의 세계'강의 등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만의 특색 있는 만남도 준비돼 있다.

 입장권 구매시 제공되는 체험상품이자 기념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평통보 엽전을 올해는 2017 대표축제 기념주화 형태로 발행해 소장가치를 높이고 체험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크게 공식행사, 기획전시, 특별행사, 체험행사, 알찬행사로 꾸며진다.

 공식행사는 4월 29일 오전 11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5월 7일 오후 2시 30분 주공연장에서 열릴 시상식이다.

 개막식은 식전공연과 주제공연, 퍼포먼스, 아름다운 찻자리가 주된 행사다.

 기획전시는 문경시의 자매도시인 중국 이싱시의 도예작가 4인의 특별 초대전, 5만원 내외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경도자기획전, 대한민국 도예명장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명장전, 전통도예작가 40여명의 작품을 보고 구입할 수 있는 문경전통도자기명품전, 찻사발공모대전, 문경 용흥초등생들의 작품과 물레시연으로 구성된 어린이 사기장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사극드라마 홍보관이 있다.

 제14회 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문경 갈평요의 신석용 씨가 웅천찻사발을 출품해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차지했으며 장려상 이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특별행사는 김정옥 천한봉 두 원로 도예가가 들려주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 문경 전통 발물레 경진대회,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 고려시대 차 겨루기를 재현한 가루차 투다 경연대회, 한국차인연합회와 일본 우라센케 다도·중국 다예연구중심의 한·중·일 다례시연, 찻사발 깜짝 경매, 개막식에서 치러지는 선조도공 추모 헌다례가 있다.

 체험행사는 도자기 물레성형 체험을 하는 찻사발 빚기(유료), 찻사발 그림 그리기(유료), 사기장의 하루 체험(유료), 망댕이가마 불지피기, 축제장 곳곳에 있는 영화 속 주인공을 찾아 경품을 받는 '영화속 주인공을 찾아라', 찻사발을 주제로 오행시를 짓는 '오행시 장원을 찾아라'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다포만들기(유료), 찻사발 티셔츠 핸드페인팅, 다례 체험(유료), 찻사발 페이스 페인팅, 발물레 빨리 돌리기, QR코드 질문지의 정답을 찾아 선물을 받는 QR찻사발 장원급제, 한복체험(유료), 흙속의 진주 찾기(유료), 용상체험(유료), 차담이의 찰진 인절미(유료)도 체험행사다.

 알찬행사는 입장권을 추첨해 1천만 원의 상당의 달항아리 등을 선물하는 경품추첨과 문경온천타운과 점촌 문화의 거리에서 야간에 열리는 문경 밤 사랑 축제, 대형 말차 나눔행사, 전국 차인단체 초청 차인의 날, 문경지역 읍·면·동별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으로 펼쳐지는 시민의 날, 축제 사진 콘테스트, 축제 후기 공모전, 농·특산물 판매로 꾸며졌다.

 축제기간 동안 유료 입장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축제 마지막 날인 5월7일 공식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주어지는 달 항아리는 8대째 전통 도자기를 빚는 영남요 김경식 도예가의 작품으로 너비 50㎝, 높이 50㎝ 크기의 철화용문 백자 달 항아리다.

 달 항아리는 반쪽씩 두 개의 항아리를 따로 만든 뒤 이를 서로 포개어 하나의 온전한 항아리를 만드는 것으로 두께나 습도 등이 맞지 않을 경우 일그러지거나 깨지기 쉬운 등 소성이 어려운 작품이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입장권은 어른 5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3천원이다.

 문경시는 이번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외국인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카우치 서핑을 도입한다.

 인터넷 여행자 커뮤니티인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couch)'를 '찾아다니는 것(surfing)'을 뜻하는 말로 현지인은 여행자들을 위해 자신의 카우치를 제공하고 여행자들은 이들이 제공하는 주인과 손님이라는 관계를 만들어 전 세계를 무료로 숙박하며 여행하는 방식이다.

 문경시는 이러한 카우치 서핑을 통해 축제 기간 시민들이 여행자를 자신의 집으로 초청해서 머물 수 있게 하고 여행자인 손님은 홈페이지를 통해 숙소를 구하고 문경을 방문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경북도내 처음으로 수도권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경시 전담여행사 6곳을 선정했다.

 문경시 지정 전담여행사로 선정된 곳은 홍익여행사·아름여행사·롯데관광개발·여행스케치여행사·<주>애니원투어·짚라인코리아<주> 등 6개 업체로 이들은 앞으로 1년간 수도권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별한 문경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자사 홍보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모객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전담여행사 6곳은 문경시와 사전 협의된 여행상품을 구성하고 전통찻사발·문경오미자·약돌한우·사과축제 등 축제장과  전통시장, 농촌체험, 농특산물직판장, 도자기홍보판매장, 문화의 거리 등을 주요 관광코스에  포함시켜 문경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게 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Dream of Mungyeong CHASABAL! Captures the World)라는 주제의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차와 도자기를 사랑하는 이는 물론이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준비된 축제”라고 “후회하지 않는 방문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진성 기자 0031p@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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