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익산시 낭산면사무소에 편지 한통과 함께 백미 및 찹쌀 80포대를 내려놓고 사라짐
정월 대보름을 앞둔 지난 7일 익산시 낭산면사무소에 낯선 트럭 한 대가 들어오더니 편지 한통과 함께 백미 및 찹쌀 80포대를 내려놓고 사라졌다. 편지에는 “우리 지역의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라는 글귀 한 줄만 쓰여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기부천사의 선행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벌써 5년째 정원대보름마다 지역 어르신들께 오곡밥을 대접하고 싶다면서 쌀을 기부하고 있다. 낭산면사무소는 기부자의 신원을 파악하고자 했으나, 쌀을 전달한 사람은 그저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며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낭산면사무소 박철홍면장은 “요즘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기부자들이 있어 훈훈한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낭산면사무소는 이날 익명의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전체 경로당을 일일이 방문하여 백미 및 찹쌀을 전달했다.
이태식 기자 ts-le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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