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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진영 개천절 행사 ‘중구난방’...고조선 건국일? 배달국 건국일?

기사승인 2015.10.08  10: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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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관심은 높아져 전국서 다채로운 행사...대통령 참가는 ‘불발’

 

개천절(開天節)은 양력 103일로 BC 2333년 단군의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논란은 많다. ‘개천(開天)’의 본래 뜻은 단군조선의 건국일이 아니라, 환웅(桓雄)이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 즉 환웅의 배달국(밝달)의 건국일이라는 주장이다.

 

 어떤 단체는 환웅의 배달국뿐만 아니라 환인이 세운 환국도 실재한 것으로 보고 한기(桓紀)를 써서 올해 개천절은 한기 9212년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심지어는 고조선 건국일이라고 해도 올해가 단기(檀紀) 4348년인지 4347년인지도 계산법에 따라 논란거리다.

 

나아가 1949년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서 개천절을 양력 103일로 바꾼 것은 잘못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음력 103일을 개천절로 정하고 중국으로 망명한 대종교와 함께 이를 경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보니 올해 개천절도 전국에서 단체별로 다양하게 치러졌다. 좋은 말로는 풍성하고 다채로왔으나 싫은 말로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이라고 해야 할까.

 

민족회의 검가(대표 김영기)3일 오전 1130분 서울 중구 원구단에서 네가 하나님임을 알라! 사람 안의 하늘 열어 검을 찾자는 주제로 천제(天祭)를 열었다. 30여개 민족단체들과 함께 한 이날 행사는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일제히 36대례의 장관을 선보였다. 스카이예술단, 강강수월래 공연단, 원구단 천선녀회 등의 식전 식후 공연도 따분해 질 수 있는 천제의식의 무료함을 달래는 데 기여했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이날 개천절을 맞이하여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개천문화대축제를 열었다. 서울에서는 당일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 세종로공원에서 종각역까지 단기 4348년 개천절을 경축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보신각 타종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5년째 이어온 개천 거리퍼레이드에는 단군탈을 쓴 47명의 단군과 12명의 선녀, 태극우산을 든 어린이들과 함께 시민과 외국인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타종식에는 국학원 명예총재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세균 의원, 정호준 의원과 국학원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종로구 사직단 단군성전에서도 이날 제례가 진행됐다. 현정회(사무총장 이건봉) 주최로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리랑예술단의 화려한 부채춤이 곁들여 졌다. 단군성전은 장소는 좁지만 원구단이 개방되지 않은 시기에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단군제례를 진행했던 곳으로 어느 정도 공적 성격을 지닌 장소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정부도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3천여명의 각계 인사를 초청하여 공식행사를 열었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 대신 황교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온 누리에 큰 뜻, 희망 찬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제4347주년 개천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경축식에서는 팝페라 가수 오윤석씨와 심현영씨가 애국가 1절과 2절을 선창하고, 3절은 의왕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4절은 참석자 전원이 제창했다.

 

이 밖에 이날 전국적으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 등 66곳에서 대대적인 경축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모 임순화씨는 솔직히 말해 개천절마다 마음이 복잡하고 입장이 난처하다. 지방마다 따로 하는 것은 당연하고 칭찬할 일이지만 서울에서 더구나 같은 종로구에서 다같이 민족운동한다는 사람들이 따로 하는 것은 보기에 별로 아름답지 못하다면서 “2010년까지는 강북구 행사에 참여하였고 2000년 그 이전은 사직단 행사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단체마다 따로따로 개천행사를 치루니 개천절을 기념하는 애국심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그는 우리 모두 따로 놀지 말고 힘을 합쳐 행사도 함께 하고 학문연구도 함께 하고 십시일반 자금도 모아 공부도 함께 해야 힘이 생기고 힘이 있어야 정부에 압력단체도 될 수 있고 지원금도 탈 수 있지, 이렇게 단체만 자꾸 생기고 만날 따로 놀면 사람도 늘지 않고 오합지졸로 이 세대가 늙으면 사라지고 말 단체가 될까 봐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리연우 구국실천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은 아침일찍 대전에서 올라 와 9시에 세종문화회관 기념식 참석하고, 이어 11시에 사직단 단군성전을 돌아 보고 12시에 시간을 맞춰 원구단 천제에 부랴부랴 참석한 다음 오후에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통일말축제에 참가하였다면서 이제는 정부나 종로구, 대전광역시 등 지자체장 등이 개천절 기념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니 좋아져 가는 민족혼을 함께 느껴보는 하루였으나 대통령이 정부주도 행사에 보이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되겠지 기원해 보는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단기 4348년 개천절을 맞아 북한에서도 평양 강동군 대박산기슭 단군릉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기념행사를 보도하고 개천절과 단군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다.

통신은 "조선의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나라의 역사에서 첫 국가(고조선)를 세운 민족의 원시조 단군의 생일날인 103일을 개천절이라고 하였고 이날에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하여 왔다"고 전했다.

 

 

 

강동호 기자 /조설 선임기자 kotrin3@daum.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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