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양정고등학교 한 재학생의 가족이 잇따라 확진돼 1일 이 학교 학생들의 등교가 모두 중지됐다.
1일 학교측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1차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목동의 대형 학원 여러 곳에 다닌 것으로 확인돼 등교 중지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 학교 2학년 A군의 가족은 최근 잇따라 확진되었다. A군의 대학생 누나와 어머니는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먼저 A 군 누나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서대문구 학원 강사와 접촉해 감염됐고,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A 군과 아버지는 1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A 군이 지난달 27일 '2차 등교 개학' 이후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았고, 근처 목동 학원가에서 여러 학원에 다닌 것으로 알려져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학원들은 A군 가족의 확진 소식에 수강생들을 돌려보내고 문을 닫기도 했다.
교육 당국도 등교 개학 이후 잇따르고 있는 학원 발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앞서 여의도에 있는 '연세나로' 학원에 다니는 여의도중학교 재학생 2명도 지난 28일 나란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학원 강사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학원 감염이 등교개학과 맞물리면서 학교 내로까지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오늘부터 교육청·지자체와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점검 결과 수칙을 지키지 않는 학원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정도가 심하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사실상 문을 닫도록 할 방침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