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이승한, 유기홍, 김성식 후보 |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 지역구에서 맞붙을 중량급 후보들의 빅매치가 관심거리다. 이 가운데 이승한(61) 민생당 예비후보와 유기홍(61)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최근 무소속을 선언한 김성식(61)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 승리로 모두 올해 환갑을 자축한다는 의지가 뜨겁다.
나이가 같은 '58년 개띠'들인 세 후보는 오랫동안 관악 지역에 거주하며 텃밭을 갈고 닦으면서 선거판에서 잔뼈가 굵어 온 터라 서로 자신이 '개혁의 적임자'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지난 6일 뒤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성식 후보는 지난달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언했다. 이미 18ㆍ20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다소 여유가 있는 김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다들 하루하루가 너무 힘겹다고 말씀하신다.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의 잘못이 아니다. 더 나빠지는 정치가 잘못”이라며 “나쁜 정치, 낡은 정치를 문제해결의 정치로 바꿔 국정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관악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일할 수 있었다. 각종 평가에서 거둔 베스트 의정의 자부심은 바로 관악구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그리고 처음처럼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비호남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관악갑에서 승리했다.
역시 17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력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유기홍 예비후보는 김성식 후보와는 4번의 라이벌 경쟁을 펼쳤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있은 당내 경선에서 1.3%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챙긴 유 후보는 "저를 택한 주민·당원분들이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하겠다. 그리고 저를 택하지 않은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자들에게 감사하며 언제나 더 나은 대한민국과 관악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면서 "관악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가 강조했다.
지난 1월 23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승한 민생당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구내 기초의원을 역임하고 특히 민주평화당과 민생당 대변인을 맡은 경험을 살려 양당적폐를 청산하는 '중도개혁의 선봉장' 역할를 자임하고 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