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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삼산도서관 미술품 무료대여 '눈길'

기사승인 2020.01.24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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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를 맞아 '공유경제'가 유통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 오르고 있다. 

여기에 발 빠르게 호응이라도 하려는 듯 순천시(시장 허석)는 전국 최초로 미술작품 무료대여를 시작했다. 

지난 10월부터 시립 삼산도서관에서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 120여 점을 수집하여 시민들의 문화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예산을 확보하여 소장품을 더 늘려 갈 계헉이다.

우리 미술품이 소장가치 중심으로 고가화되면서 유명작가 위주로 시장이 왜곡되고 일반 소비자의 외면 속에 전체 미술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배타적 점유'를 권원으로 한 '소유'는 특정 시대의 특정 관념일 뿐일 수도 있다. 기술적 변화와 혁신이 활발해질 수록 소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보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렌탈'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순천시의 미술품무료대여 사업은 시민들의 문화예술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도 하겠지만 지역내의 작가들에게 활로를 열어 주면서 아울러 공동체 전체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견인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겠다.

미술작품이라는 상대적 고가품의 무료대여사업에 따른 행정력의 소모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사적인 시장원리가 작동하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젠 의식주 문제 보다 문화예술적 가치가 갈 수록 중시될 것이다 특히 지자체에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가는 모습이 시사하는 편익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본다.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해 가려는 순천시의 힘찬 몸짓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림의 대여기간은 최장 60일. 도서대출회원증을 지참하고 삼산도서관을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삼산도서관(061-749-6969)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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