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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재래시장 활성화는 국민 행복의 열쇠

기사승인 2019.12.09  1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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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엔 오뎅을 판다. 우리는 생선을 가장 즐겨 먹는 민족 아닌가? 그러니 오뎅은 꽤나 우리 입맛에 맞는 먹거리이긴 하다.

그렇다고 뜬금 없이 시장을 찾아 오뎅국 먹는 정치인들이 이뻐 보이지는 않는다. 단언컨대 어쩌다 한번 불쑥 나타나 오뎅과 떡뽂이를 사 먹고 가는 정치인들에게서 재래시장의 활로를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재래시장을 꼭 살려야 할까? 쉽게 없어지지도 않겠지만 쉽게 활성화될 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재래시장이 살아 남도록 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생각도 그럴 것이다.

재래시장의 특징은 불편, 불신 및 불친절 등 3不로 요약될 수 있다. 왕년엔 바가지가 심했다. 물자가 부족했던 시대라 상인의 갑질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것이 시장만이 아닌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민족성까지 자책할 필요는 없다. 우리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은 우리 뿐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고급 백화점으로까지 고객을 뺏긴 것도 과거 원죄의 영향이 크다. 대형 할인점까지 도심으로 들어 오면서 재래시장은 생존의 위기를 맞았다. 그 이후 정찰제 실시 등으로 바가지를 없애고 시설도 개선하는 등 안간힘을 써 왔지만 골든타임이 지나간 뒤였다.

재래시장의 장점은 사람 냄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같은 대형 매장에서 느낄 수 없는 장 보는 재미가 있다. 유통회사들이 아줌마 사원들을 대거 투입해서 대응하고 있으나 재래시장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은 따라 갈 수 없다.

유통시장엔 이미 거대자본이 들어 와 있다. 골목상권의 몰락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재래시장의 살 길은 사람에게서 찾아야 한다. 사람의 솜씨와 재능이 돈의 힘을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

시장은 어느 나라나 빠지지 않는 관광코스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모두 볼거리가 된다. 최고의 관광자원은 사람이다. 인격까지 보여지면 더 할 나위 없다. 넘쳐나는 손님으로 활기찬 모습도 좋지만 장사가 안 된다고 시무럭해진 표정도 카메라에 담을 만한 관광자원이다.

재래시장의 명암은 세태의 변화의 반영이다. 권위주의 정권과 유착된  재벌의 탐욕 앞에서는 바람 앞에 선 촛불의 신세였다. 그러나 민권의 신장과 함께 소상공인에게도 희망과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활용하려는 주체적 역량이 필요하다. 촛불시민운동처럼 국민의 맘을 사로 잡도록 상인들이 각성해야 한다.

재래시장의 주인은 상인이 아니라 고객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자기 물건 안 산다고 째려 보면 안 된다. 고객이 몸도 마음도 편하게 쇼핑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품질과 가격의 경쟁력은 크게 나쁘지 않다. 그러나 상인들의 자기부정을 위한 치열한 고민이 아쉽다.

그렇다고 행정지원에 후한 점수를 줄 수는 없다. 주차문제만 하더라도 상인들이 스스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주차공간이 많이 확충되고 있기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

좀 위회적이긴 하지만 경차 보급이 더 되도록 하는 정책도 과감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주차공간을 두 배 이상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예산 타령할 필요가 없어진다. 자동차 회사의 눈치만 봐서는 될 수 없겠지만 우리 구도심의 여건으로 보면 시급한 정책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의 요구사항은 적지 않을 것이고 행정당국이 이를 모르는 바도 아닐 것이다. 문제라면 사회적 컨센서스가 아직은 약하다는 것이다. 국정철학이 구체적 정책으로 체화되도록 시민의식이 따라 오도록 해야 하고 그 속에서 미래를 찾으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재래시장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국민이 더 행복해지는 열쇠가 나올 거라 믿는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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