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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산골에 화약공장 웬말이냐 무진장 일대가 떠들썩

기사승인 2014.12.08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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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계북면 주민 반대 시위...“환경오염


 구름도 쉬어 간다는 청정산골인 전라북도의 ‘무진장 고원’ 일대가 최근 화약공장 건립 문제를 두고 떠들썩해졌다.

화약공장은 장수군 계북면에 건립되지만 인근에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진안군과 무주군이 인접해 있어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수군 계북면 주민 200여명은 10월 29일 장수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파괴와 오염을 불러 올 위험시설인 화약공장 건립을 반대한다”면서 “지역주민은 똘똘 뭉쳐 화약공장 건립 시도를 막아내자”고 시위를 벌였다.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장수군 계북면 임평리 백암마을 일대는 산(영구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진안군 동향면, 무주군 안성면 등이 지척에 붙어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시위에는 진안군 동향면 신송리 고부마을 주민 10여명이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진안군 동향면은 물론, 영구산 너머 무주안성CC까지 화약가루가 넘어 가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를 주도한 화약공장반대대책위는 군민들로부터 받은 반대서명용지를 장수군청 민원과에 제출했으며, 이재수 부군수를 찾아 설립허가 불허를 요구했다. 부군수와의 면담자리에는 오재만 장수군의회의장, 박종천 재경장수군향우회장 등이 동석했다. 대책위에는 계북면 주민자치위·농민회·이장협의회·새마을부녀회·의용소방대·자율방범대 등 사회단체들과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계북면에 들어서려는 화약공장은 대한화공이라는 회사가 은밀하게 추진해온 일”이라며 “장수군은 이런 환경파괴 위험시설에 대해 절대로 건립허가를 내주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화약제조회사인 대한화공은 계북면 임평리 일원에 총사업비 16억원규모의 불꽃놀이용 폭죽제조공장을 조성키로 하고, 그간 2만2,002㎡ 부지를 사들여 건축물 10개동(연면적 1,172.6㎡)을 세울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미 지난 9월 22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화약제조 및 저장소 설치에 대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북면이장협의회장인 한규진 공동위원장은 “화약공장이 들어서면 심각한 환경오염 피해는 물론 이 지역의 청정 농산물 이미지 훼손으로 장수군 농산물의 치명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주민들과 똘똘 뭉쳐 절대로 이런 혐오시설, 위험시설, 환경오염시설이 계북면에 못 들어 오도록 다각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곤 장수군농민회장도 “계북면 화약공장은 단지 계북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수군, 나아가 무진장 전 지역, 아니 대한민국 농촌지역 전체의 문제”라며 “농촌을 파괴하고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혐오시설 설치를 꼭 막아내고 장수군이 더욱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친환경 농업, 생태관광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화공 관계자는 “새로 들어설 공장은 불꽃놀이용 대형폭죽이 아닌 손가락 크기 정도의 분수불꽃을 생산하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한 위험성은 없다”며 “제조공정상 주민들이 우려하는 유해 중금속이나 수질오염 및 공기오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주민들을 만나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화공은 지난 9월1일 장수군에 산지전용허가, 개발행위허가, 도로점용허가, 하천점용허가, 농지전용허가 등과 소규모환경영향평가(새만금환경청)를 제기한 상태로, 민원처리기한은 오는 11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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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기자 kotrin2@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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