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지도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어선과 일본 정부의 어업 단속선이 동해의 대화퇴 해상에서 충돌해 북한 어선이 침몰했다.
7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은 이날 오전 9시 7분께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북서쪽 350㎞ 지점 먼바다에서 수산청의 어업 단속선 '오쿠니'와 북한의 대형 어선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북한 어선의 승조원 20명 가량이 바다에 뛰어들었고 북한 어선은 완전히 침수됐다.
해상보안청이 현장에 순시선과 항공기를 보내는 한편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해역은 '황금어장'으로 알려진 대화퇴(大和堆) 어장으로 북한 어선들이 자주 조업하는 수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퇴 어장의 대부분은 한일 공동 관리 수역에 속한다.
일본 수산청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어업 단속선이 충돌 전 북한 어선을 향해 주변 해역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 조업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며 퇴거 경고를 하던 중 북한 어선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대화퇴 해역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들어있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의 공선(公船)으로 보이는 선박은 지난 8월 23일 일본 수산청 어업단속선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향해 "(북한) 영해에서 즉시 퇴거하라"며 영유권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북한 선박은 소총으로 무장한 채 어업단속선에 30m까지 접근했다.
이후 북한 외무성은 일본 선박들이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침입해 몰아냈다며 정정당당한 주권행사라고 밝혔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