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군 |
정부와 군 당국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독도 방어 훈련의 강도를 높여 이달 안에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올해 상반기 독도 방어 훈련을 지난 6월에 하려고 계획했지만, 한ㆍ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뤘다”며 “하지만 일본 측이 계속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마당에 독도 방어 훈련을 이달 중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ㆍ일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독도 방어 훈련을 광복절이 있는 이달 중 실시한다면 일본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독도 방어 훈련에는 해ㆍ공군, 해병대와 해경이 참여한다. 헬기에 탄 해군·해병대·해경이 상륙해 독도를 탈환하는 상황도 훈련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참가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훈련 시나리오는 훨씬 공세적으로 짜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동안은 일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가급적 훈련 장면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적극 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통 독도 방어 훈련엔 해군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3200t급), 해경의 5001 경비함(6530t) 등 함정과 공군의 F-15K 전투기,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가 동원된다. 해병대는 경북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를 보낸다.
국방부는 『2012 국방백서』부터 “역사적ㆍ지리적ㆍ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군은 강력한 수호 의지와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는 독도 수호 조항을 넣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