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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세계 금융시장 '흔들'

기사승인 2018.05.30  12: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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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국 불안으로 유럽 경제 향방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미주, 아시아 금융시장까지 흔들렸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채와 유럽·미국 금융주, 유로화를 팔아치우고 미국·독일 국채, 미국 달러, 스위스 프랑 등 안전자산으로 쏠렸다.

밀라노 증시의 은행주들도 4∼5% 이상 급락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 차(스프레드)는 장중 한때 3.2%포인트(320bp)까지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594%까지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도 작년 7월 이후 최저인 유로당 1.1539달러까지 밀렸고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작년 10월 이후 최저인 유로당 1.14403프랑까지 내렸다.

아시아 시장도 30일 오전 급락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는 1.52% 내렸고 한국 코스피는 1.82%, 홍콩 항셍지수는 1.45%, 상하이 종합지수는 1.47%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탈리아 정치 혼란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을 탈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3월 총선 승리 이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혼란스러운 상황이 수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오성운동이 극우 동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유로존 3번째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을 탈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번지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은 유럽이 2012년 그리스발 재정위기의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점을 기억하면서 그리스보다 경제 규모가 훨씬 크고 부채도 많은 이탈리아가 흔들린다면 유럽과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줄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제 규모는 1조7천169억유로(2천141조원)로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로존 3위다. 그리스(1천777억유로)의 10배 수준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국가 부채는 2조3천23억유로(2천871조원)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30%를 넘는다.

이런 와중에 오성운동과 동맹이 내놓은 국정운영안은 재정지출 확대, 연금개혁안 폐지 등으로 연간 1천억유로(약 125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돼 이탈리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탈리아가 제2의 그리스가 될 수 있고 더 나쁠 수도 있다"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둘러싸고 EU의 맏형격인 독일과 유로존 '주변국'간 정치적 균열이 엿보인다는 점에서도 그리스 부채 위기를 연상시킨다고 분석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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