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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등 친박 1만2000명 '맞불집회' "강제하야 절대반대"

기사승인 2016.11.21  09: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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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 등서 8천억 걷어" 주장 논란

 

 

지난 19일 오후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야를 주장하는 집회가 시작된 가운데, ‘박사모’ 등 친박 세력들이 주도하는 맞불집회도 열렸다.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역광장에서 박사모 등이 주최한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만7200여명, 경찰 추산 1만1000여명이 모였다. 오후 5시 30분에는 주최 측 추산 8만여명, 경찰 추산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서울역 1번 출구 앞 계단을 중심으로 모여 푯말과 태극기를 들고 “하야 반대” “헌법 수호”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난동세력 진압하라’ ‘헌정질서 파괴 결사반대’ 김정일에 결재받은 문재인을 특검하라’ ‘결재인 OUT’ ‘김정은에 퍼준 죄가 큰가, 최순실에 물은 죄가 큰가’ 등이 적힌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 용산에서 온 집회 참가자 이모(여·59)씨는 “지금 상황이 답답해서 혼자라도 거리로 나왔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데모를 주도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도 중요한데, 잘못이 있으면 추후에 책임을 물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던 김형래(67)씨는 "나는 어느 단체에도 속하지 않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자발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 대통령이 잘못했다면 법대로 탄핵을 해야지, 촛불집회같은 수단으로 끌어내리려는 시도에는 반대한다”며 “대안없이 끌어내리면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가 무너진다”고 했다.

 

이 외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대통령이 진짜 하야라도 하시면 어떡하나, 무섭다” “문재인은 절대 안 된다. 우리나라 빨갱이되는 길이다”라고 외쳤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올라온 박사모 회원 박모(57)씨는 “대통령의 임기를 지켜 드리러 나왔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임기가 끝난 다음에 판단할 일이지 왜 국정을 혼란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박 대통령이 큰 죄를 짓지 않았는데, 여자라서 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노년층이 대부분이었지만 20~30대도 눈에 띄었다. 수원에서 온 홍모(여·38)씨는 “나는 박사모도 아니고 정당 활동을 하지도 않지만, 나라가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왔다”며 “탄핵할 순 있겠지만 집회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대학생 서모(28)씨도 “젊은 사람은 박근혜를 지지하면 안 되냐”며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윤용 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우리가 승리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살아났다. 좌파 세력들이 촛불 집회를 하는 것은 경제를 죽이기 위한 것”이라며 “계엄령까지 가기 전에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해 집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KTX 등 기차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서울역 앞 계단을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통해서만 대합실로 드나들 수 있었다. 이런 불편을 겪은 일부 시민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로 나타난 것에 빗대 “저 사람들이 대한민국 5%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연사들의 과격한 표현이나 욕설에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윤 전 교수는 “해도해도 안 되면 탱크가 나와 군인이 총들고 나서 계엄령을 내려야 한다”며 “거기까지 가기 전에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다른 연사는 “이놈들을 놔두면 여러분의 손자, 딸, 아들 다 죽는다. 다 죽여야 돼”라고 말했다.


이에 가족을 만나러 아들과 함께 포항에서 올라온 서모(40)씨는 “원하는 게 있으면 이성적으로 해결해야지, 마이크로 저런 말을 하는 게 정상이냐”라며 “도를 지나쳤다. 아이 보기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 집회 도중 작은 충돌도 발생했다. 오후 2시30분쯤 한 청년이 집회에 난입해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외치자 박사모 회원 수십명이 달려들며 욕설해 약 10분간 다툼이 생겼다.


한편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돈을 걷었지만 기술이 좋아서 안 걸렸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집회 연단에 오른 김 회장은 "임기 말이 되면 (대통령이) 다 돈을 많이 걷었다"며 "노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 돈을 걷은 사람은 이해찬 총리의 형과 이학영 전 의원인데 기술을 좋게 해서 안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미소재단으로 2조원을 걷었다"며 "박 대통령이 임기 말 미르재단, K 스포츠재단 만든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관리자가 잘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진성 차장 0031p@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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