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리관련 축제 호남과 제주서 벌써 ‘5개째’
호남과 제주의 보리산지를 중심으로 보리밭을 걷는 축제가 봇물을 이루더니 이제는 보리밥을 먹는 축제까지 등장했다.
21일 전북 군산시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농업축제인 '군산꽁당보리축제'가 올해 6회째로 오는 5월 4일부터 5일간 미성동 주민센터 건너편 보리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꽁당보리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농촌 경치와 체험을 접목한 도농상생 시민축제로서 정부로부터 지리적표시제 제49호로 등록된 흰찰쌀보리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군산과 인근 지역은 흰찰쌀보리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보리 산지이며, 흰찰쌀보리는 최근 다이어트와 미용에 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축제위원회는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올해 '꽁당보리아줌마선발대회'와 세대를 넘나드는 '올드앤뉴 퀴즈열전', 농기계 발전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과거와 현재의 농기계 전시회' 등 총 3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
꽁당보리아줌마선발대회는 기존 미인선발대회의 외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군산 보리를 홍보할 수 있는 수더분하고 편안한 용모의 농사꾼 주부를 최우선 선발기준으로 삼고 있어 특별한 재미와 흥겨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꽁당보리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는 지나간 추억을 되새기고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푸르른 계절 5월에 열리는 꽁당보리축제에 시민 및 관광객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뉴스 집계에 따르면 보리관련 축제는 전국적으로 5개가 열리고 있으며, 군산 꽁당보리축제 이외에 ▨제주도 가파도 청보리축제(5.6~8) ▨전남 영광의 찰보리 문화축제(5.14~15) ▨ 전북 김제시의 지평선 황금보리 추억의 보리밭축제(5.7~9일) ▨ 전북 고창군의 청보리밭 축제(4.23일부터 16일간) 등이 있다.
양미리기자 kotrin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