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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고흥을 살리는 길

기사승인 2016.08.11  19: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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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만은 산란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흥만을 막기 전에는 득량만에 능성어, 감성돔 등 각종 생산들과 고막, 개불, 낙지, 바지락 등 다양한 해산물들이 풍부했다고 합니다. 
영양도, 맛도 뛰어나서 고흥장에 갖고 가면 제일 먼저 팔렸고, 일본 사람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입해 갔다고 합니다. 
고흥만 간척 사업을 마무리할 무렵 일본 사람들이 고흥만을 보고 “우리 같으면 지금이라도 둑을 트겠다. 이렇게 좋은 천혜의 만을 막는다니 이해할 수 없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반대했지만 힘에 밀려 고흥만을 빼앗긴지 20여 년이 흘렀습니다. 
어민들은 말합니다. 고흥만은 막지 않았어야 했다고, 고흥만을 막아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고흥만 막기 전 성두 마을에서는 바지락 철에만 1주일에 100만원 정도를 벌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굴이나 조금 있을까 바지락도 고막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탄식합니다. 과역 노일, 대서 신기 마을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녹동에서도, 금산에서도 고흥만을 막은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금이라도 터야 한다고 합니다. 

바다를 생계의 터전으로 삼아 대대로 살아오던 고흥만 주변 마을은 이제 간척지에서 쌀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쌀 직불금도 지급되지 않고 임대료도 비싸 기계가 없는 사람들은 한 단지로는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담수호 물을 농업용수로 쓰다 보니 농약과 비료로 오염되어 고흥호는 갈수록 썩어가고 수문이라도 트게 되면 어민들의 피해가 큽니다. 

고흥군수는 별 이득도 없는 산업단지, 폐기물 발전소,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땅을 빼앗으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고흥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고흥만에 위와 같은 시설들이 생기면 훗날 후회할 일이 하나 더 생기게 될 것입니다. 후손들이 그때 뭐 했냐며 비난받을 일이 될 것입니다. 

고흥만을 살리면 득량만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의 삶이 향상됩니다. 고흥뿐만 아니라 보성, 장흥, 강진, 완도 등 주변 어민들의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합니다. 

고흥이 살고 득량만권이 사는 길은 산단, 비행장이 아니라 고흥만을 터서 다시 바다로 환원하는 것입니다. 관심 있는 군민들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핵과 화력발전소 저지 활동을 통해 확인된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그래서 고흥군수에게 제안합니다. 
고흥만 개발 행위를 중단하고 고흥만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주민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울러 고흥만 역간척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알아보는 용역을 실시해 주십시오. 

윤진성 0031p@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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