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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소방 헬기 추락...구조 요청한 심정지 환자 부부 사망

기사승인 2020.05.01  22: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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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심정지 환자 구조 요청을 받고 지리산으로 출동했던 소방헬기가 추락, 60대 환자 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낮 12시 6분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에서 경남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해발 1915m)에서 40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합천의 경남소방항공대에 있던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 18분경 “천왕봉 아래애에 심정지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약 10분 뒤 이륙했다. 11시 50분경 천왕봉에서 법계사 방향으로 약 400m 떨어진 사고 현장에 도착한 헬기는 지상 15m 상공에서 정지 비행으로 낮게 날면서 심정지 환자 A(65)씨를 끌어올리기 위해 들것이 달린 호이스트(권양기) 줄을 내렸다. 천왕봉 주변엔 헬기가 착륙할 만한 장소가 없었다.

이 사고로 들 것에 실린 A씨가 헬기와 함께 추락했고 바로 아래에 있던 아내 B(61)씨가 헬기 주날개에 부딪혔다. 이들 부부는 사고 이후 출동한 다른 핼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헬기에 탑승한 대원 5명은 추락 고도가 높지 않아 크게 다치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동체 일부만 파손됐고 폭발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을 촬영 영상을 보면 헬기가 바위 지대로 추락할 때 충돌음과 함께 흙먼지가 크게 일었다. 구조 과정을 지켜보던 등산객 20여 명은 헬기 추락 과정에서 파편이 튀자 급히 대피했다.
 
사고 헬기는 미국 항공기 제작사 시코르스키가 1992년 제작한 S-76B 기종이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지난해 9월 세진항공으로부터 이 헬기를 임차해 인명구조, 산불진화 등에 투입해왔다. 탑승 정원은 14명이며, 환자 이송에 필요한 응급의료 시스템과 인명 구조를 위한 권양기 등이 장착돼있다. S-76B는 올 1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탑승했다가 추락해 숨진 헬기와 같은 기종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탑승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지에 조사관 4명을 급파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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