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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3일 '블랙 먼데이'

기사승인 2020.02.03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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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국 증시가 경자년(庚子年) 첫 거래일인 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는 개장과 동시에 3천개가 넘는 종목이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져 거래가 정지됐다.

하한가는 겨우 면했지만 9% 이상 떨어진 종목까지 더하면 3천200개가량에 달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다.

선전성분지수는 9%가 넘게 떨어진 채 장을 시작하기도 했다. 오전 장 마감 현재 양대 지수는 각각 8.13%, 8.27% 하락했다.

이 같은 수준의 큰 낙폭은 2015년 이후 4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중국 증시의 폭락 장세는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다.

중국이 긴 춘제 연휴를 보내는 동안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모두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앞서 중화권인 홍콩 증시와 대만 증시는 춘제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2.82%, 5.75%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여전한 가운데 쌓여있던 중국 증시의 하락 에너지가 개장과 동시에 분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도 이날 하락 폭은 예상 범위를 넘는 충격적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날까지만 해도 중국 관영 매체들은 각종 전문가를 등장시켜 증시가 개장해도 예정된 재료라는 점에서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낙관적 선전에 열을 올렸다.

상하이의 한 투자 기관 관계자는 "중국은 원래 시장 변동성이 큰 데다가 지금은 투자자들이 전체적으로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져 있어 하락 폭이 특히 큰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의약 등 극히 일부 신종코로나 테마주를 뺀 나머지 전체 주식이 하한가를 맞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소비의 급격한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대부분 기관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9∼6%로 예상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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