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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2019년 크리스마스 단상

기사승인 2019.12.20  16: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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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성탄절이다. 캐롤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기독교 복음과는 너무 멀어진 느낌이다.

예수님은 민중이 고대했던 강력한 왕이 아니라 연약한 모습으로 오셨다가 고난과 모욕을 받으시며 비참하게 돌아가셨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나무는 새 가지를 내고 움을 틔운다. 강해 보이는 굵은 가지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예수님의 연약함과 죽임 당함이 세상 죄를 이겼다. 

한 번은 유대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잡아 돌로 치려는 순간 예수님이 나타나셨다. 죄없는 사람이 돌을 던져라는 말씀에 무리는 조용해졌다. 나이 든 사람들부터 돌을 놓고 사라졌다.

사람은 살아갈수록 죄가 쌓인다. 그 죄의식은 회개가 아니면 타인에 대한 분노로 표출된다. 당시 노인들의 양심은 그래도 살아 있었나 보다.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를 뒤흔든 우리나라 축구 선수. 추위 속에서도 방방곡곡 벌어지는 축제.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아꼈다고 장학금으로 남기고 가시는 독거노인들의 사연. 최근엔 4억여원을 어린이재단에 맡기고 사라진 40대 젊은 영혼까지. 

우리 정치도 소프트해져야 한다. 부드럽지 않으면 결실을 맺지 못 한다.
맘에 안 들면 하나님도 죽이겠다는 목사도 나왔다. 신성한 민의의 전당이 난장판이 되었고 뉴스는 구속과 압수수색으로 도배가 되고 있다. 

마약과 강간에 대한 경각심은 갈수록 무뎌진다. 동성애엔 핏대를 세워도 자살하는 사람은 아무런 관심도 못 받고 떠 난다.

어린 생명들에게 어른들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두렵다. 뉴스에도 19금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이 긴 겨울을 나고 새 봄엔 우리 정치를 소프트하게 만들어 보자. 작은 신음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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