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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로창고극장서 새판소리 <빨간 피터 이야기> 공연

기사승인 2019.09.18  09: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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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추송웅의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의 원작

빨간 피터들의 아지트 삼일로창고극장에

소리광대 빨간 피터가 찾아온다.

“빨간 피터가 소리꾼이 되었구나!”

판소리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대표 지기학)는 오는 20일(금)부터 21(토)까지 양일간 새판소리 <빨간 피터 이야기>로 삼일로창고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역사와 무용, 연극을 공부한 창극 연출가이자 소리꾼 지기학(前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은 현대문학을 판소리로 연행(演行)하기 위해 본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노래’인 판소리의 서사적 기능에 집중하여, 빨간 피터의 독백을 서사적 관점에서 50여개의 소리와 아니리로 풀어내었고, 전통 판소리의 고어와 한자숙어 대신 어렵지 않은 우리말의 창본(唱本)으로 각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창(作唱)하여, 서사의 가창과 독백의 재미, 현대적인 연기요소를 적절히 조화시켜 현대적인 소리판으로 구성하였다.

공연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할 수 있으며, 전석 30,000원으로 초등학생이상 관람할 수 있다.

 

* 21일(토) 오후 3시 공연 이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2018년 초연 된 새판소리 <빨간 피터 이야기>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원작으로 판소리의 본질인 창본(唱本)과 작창(作唱), 연행(演行)에 대한 탐구로 동시대에 소통될 수 있는 새로운 판소리를 생산하고자 하는 도전으로 시작 되었다.

원작인 프란츠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1917년 발표된 단편소설로, 인간으로 변한 원숭이 로트페터가 학술원에서 원숭이 시절의 삶과 인간으로의 변화 과정에 대해 강의하며 문명 전체를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1977년 초연한 故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의 원작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8년 간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삼일로창고극장의 대표작이기도 했다.

 

* 삼일로창고극장에 돌아온 빨간피터의 실험은 계속된다.

1977년 8월 20일 초연한‘빨간 피터의 고백’은 과거 삼일로창고극장의 대표작이었다. ‘빨간 피터의 고백’은 배우 추송웅의 연극인생 15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제작⦁기획⦁연출⦁연기 등 전 과정을 혼자 맡아 8년간 482회 공연으로 1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기록을 세우며 삼일로창고극장의 대표작이 되었으며, 2018년 삼일로창고극장의 재개관 기념 공연은 ‘빨간 피터의 고백’을 오마주한 작품들인‘빨간 피터들’시리즈로 기획되었었다.

지기학의 새판소리 <빨간 피터 이야기>는 삼일로창고극장 재개관이래 처음으로 공연되는 전통장르의 공연으로 그 주인공이 삼일로창고극장의 주인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빨간 피터’인 것으로 보아 빨간 피터와 삼일로창고극장의 인연은 보통이 아닌 듯 하다. 배우 추송웅이 그러했듯이, 작품구상부터 창작, 출연까지 지기학이 혼자 도맡아 완성했다는 점도 ‘빨간 피터의 고백’과 닮았다. 소리광대로 돌아온 원숭이 빨간 피터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 하다.

 

* 지기학 연희대본집 창간

지기학은 지난 수년간 창극을 연출 및 제작해왔다. 그 중 ‘춘향실록’, ‘동리’, ‘빨간 피터 이야기’등을 세 권의 책으로 엮어 <지기학창극연희본집> 발간한다. 서연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시대의 급속한 변화로 보아, 지금에 이르러 ‘판소리 창극’만을 고집하는 것은 무리임이 분명하다.

지기학은 청주사범대학(현 서원대) 대학극 동아리 한품, 극단미추, 서울창무극단등에서의 연극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극 작품을 발표한 창극대본작가이며 연출가이며, 국가무형문화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이다. 국립민속국악원에서 20여년간 재직하며 악장,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창극 본연의 창극을 제대로 만들어 보지 못한 우리로서는, 늦었지만, 창극의 본격적인 세계를 창조하고, 아울러 창극 제대로의 묘미를 즐기기 위해 판소리 본질에 충실한 창극을 만들어내는 일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시대적 과업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지난 수년간 지기학의 창극을 선호하고 그의 작업을 주목해 왔다”며 지기학 창즉의 현실적 의미와 가치를 언급했다.

 

* 판소리 퍼포먼스그룹 미친광대

판소리 퍼포먼스 그룹 미친광대는 판소리의 중심지 전주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역량 있는 젊은 소리꾼들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창극단 지도단원으로 소리꾼이자 창극 연출가로 활동하는 지기학을 중심으로 오늘의 관객과 쉽고 편안히 소통할 수 있는 현대적인 판소리극 만들기를 목표로 2009년 창단되었다. 판소리꾼이 가졌던 예능이 관객의 추임새를 끌어낼 수 있는 소극장의 알찬 무대를 만들며, 소리꾼이 가지는 우리의 연기술인 배우술(術)을 탐구하여 다섯 바탕 판소리의 새판 짜기를 꾸준히 시도하며 고민하는 단체이다.

대표작으로는 <미친광대들의 눈에 비친 심청 “싸아악!”>(2009), <이(異)판 사(思)판 심청이야기>(2010), <동리-오동은 봉황을 기다리고>(2012), <빨간 피터의 고백>(2018)등이 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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