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대표 관광콘텐츠 육성..한국의 ‘첼시 플라워쇼’로 키울 터"
@자료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가 내년 5월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세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정원 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어린이날 정원 축제를 정례화해 매년 이어가며 연령별 정원문화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년 5월 5일부터 같은 달 18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2025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조기 사교육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야외활동 감소 등으로 떨어진 아이들의 사회성과 감수성을 끌어올려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내년 축제의 주제는 정원이 지닌 마법 같은 힘을 체험한다는 의미를 담아 ‘정원은 마법사’로 정해졌다. 정원은 물·흙·빛·바람·시간 5가지 테마로 어린이대공원에 조성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할 수 있는 해먹 정원과 책 정원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1973년 개장돼 노후한 어린이대공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 축제에서는 ‘어린이 가드너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어린이들이 정원 기획, 조성, 관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 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어린이 가드너는 추후 어린이 해설사(도슨트) 활동도 할 수 있다.
시는 또 생태탐험 체험장, 정원 속 그물 쉼터를 조성하고 다문화 행사, 정원 그림 전시회, 과학·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단순한 축제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날을 대표할 관광 콘텐츠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영국 런던에서 19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원예 박람회 ‘첼시 플라워쇼’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세계적인 어린이 관광명소인 어린이대정원으로 바뀔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원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자라며 자아존중감 높은 성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