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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칼럼] 관광산업, 액티브시니어에 주목하라

기사승인 2023.05.06  19: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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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영 KOTRIN 소장(관광학 박사)

UN은 세계인구 전망보고서에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2020년 7억 명에서 2050년 15억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또는 서비스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는 60세 이상은 약1,330만 명으로 4명 중 1명(25.8%)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세대를 통상 베이비부머(Baby Boomer)라고 부르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활발한 경제활동에 착안하여 액티브시니어(Actuve Senior)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 세대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대중소비를 경험한 세대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경험한 기존 세대와는 달리 취미와 소비를 즐기는 독립적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IT기술이 접목된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세대로서 향후 IT접목 융합기기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다.

소비주체로서의 액티브시니어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뜨겁게 증가하고 있다. 액티브시니어란 개념은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 교수가 처음 제시했다. 교수는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활동과 여가 및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50~60대 세대를 4가지 유형인 프리시니어(Pre-senior), 액티브시니어(Active-Senior), 아더시니어(Other-Senior), 실버(Silver)로 분류했다.

프리시니어는 은퇴를 앞둔 시니어, 액티브시니어는 은퇴 후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소비와 여행을 즐기는 시니어, 아더시니어는 경제력이 약하고 소비수준이 낮은 시니어, 실버는 자녀에 의존하는 시니어라고 했다.

국어연구원에서의 액티브시니어는 활동적인 중장년으로 50대 이상으로 건강, 외모, 여가, 문화, 자기계발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집단으로 표현했다. 액티브시니어는 여행에서도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은퇴 이후 행복추구방식 중 하나로 여행을 떠나며 특히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급 여행을 선호한다.

이들은 더 젊고 건강해졌으며, 즐겁게 살고자 여행을 떠난다. 또는 명품이나 화장품 등에 돈을 아끼지 않고 다양한 취미생활도 즐기면서 소비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최근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실버서퍼(Silver Surfer)나 웹(Web)과 실버의 합성어인 웹버(Webver)족과 같이 액티브시니어를 지칭하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 유튜브 등도 편리하게 사용하며, 앱 검색도 MZ세대만큼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온라인 검색으로 정보를 수집하면서 숙박, 맛집, 관광지 등을 검색하고 예약 결제까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계층으로 관광산업의 중요한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액티브시니어의 여행행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여행은 가장 현실적인 자아실현 수단이자 인생의 목적이 되고 있다. 여행 트렌드도 활동적인 여행, 역사교훈 여행, 힐링여행 등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자녀들에게 보살핌을 받는 존재로 인식되었던 액티브 시니어들은 이제 적극적인 소비의 주체가 되었으며,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소비시장에 폭넓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로 두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통계에서 내비게이션, 신용카드, 통신데이터 등을 살펴보면 이들 세대에겐 골프장 등 레포츠 유형과 가족단위 리조트나 펜션의 숙박유형이 인기를 끌었으며, 고급호텔에도 관심이 높았다.

액티브시니어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로 노후의 편안한 생활과 여가활동에 투자하고, 안전한 여행에 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경험이 가능한 활동을 선호한다. 또한 인문학에 대한 관심으로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역사적인 유적지나 박물관, 전시관 등을 관람하는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여행으로 앱을 통한 여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젊었을 때 못해봤던 것들을 여행을 통해 누리고 있다. 최근 액티브시니어의 여행트렌드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서 전혀 다른 문화와 새로운 자극을 느껴보고자 즉흥적으로 나홀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행복을 중시하는 웰니스(Wellness) 관광으로 심신의 안정과 힐링의 시간도 즐긴다. 즉, 여행을 통해 명상, 요가, 온천, 건강식 등을 경험하면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인 균형을 이룬다. 액티브시니어들은 자신을 재발견하고, 활동에 참여하고, 그들의 인생을 풍부하게 해줄 경험을 원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액티브시니어는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에서도 핵심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관광시장에서는 인터넷·모바일 환경에 익숙하고 구매력까지 갖춘 액티브시니어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높은 구매력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중시하는 액티브시니어가 증가하면서 그들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와 마케팅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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