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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년 만에 나타난 C/2022 E3 혜성 관측해 볼까?

기사승인 2023.01.31  14: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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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태형 관장)은 2월 1일부터 3일까지 5만년 만에 지구를 찾아온 C/2022 E3 혜성의 근지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 통과를 기념하는 혜성 관측회를 개최한다. 

C/2022 E3는 2020년 7월에 나타난 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 NEOWISE) 이후 거의 3년 만에 나타난 육안 관측 가능한 혜성이다.

관측회는 저녁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실시하며 천문과학관 홈페이지에서 관측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1일 저녁에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공식 유투브인 ‘별박사의 3분 우주’를 통해 별박사 이태형 관장이 직접 C/2022 E3 혜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측 방법에 대한 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3일 저녁에는 6:30부터 8:30까지 천문과학관에서 혜성 맞이 특별 강연 및 관측회를 실시한다. 강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C/2022 E3 혜성. 1월 23일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촬영 (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지난 1월 12일 근일점을 통과한 C/2022 E3(ZTF) 혜성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월 2일 02시 56분 지구 가장 가까운 곳(근지점)을 지나간다. 근지점 거리는 약 4,250만 km(0.28393AU)로 지구 달거리의 약 110배. 근지점 통과 무렵 북극성에서 가까운 천구 북극 근처에 위치해 북반구인 우리나라에서 관측 조건은 매우 좋다. 1월 30일 현재 밝기는 5등급 대를 넘어 4.6등급 정도로 보고 되고 있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어두운 별의 밝기가 6등급(가장 밝은 별은 1등급, 1등급 늘어날 때마다 2.5배 어두워진다)이기 때문에 도심을 벗어나 하늘 조건이 좋은 곳이라면 맨눈으로도 혜성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혜성은 뿌옇게 퍼진 광원이어서 같은 등급 별보다 조금 어둡게 보인다. 쌍안경 정도는 있어야 관측이 수월하며, 도심에서는 70~80mm 소구경 망원경은 있어야 관측할 수 있다.

다만 근지점 전후로 상현에서 보름으로 향하고 있는 달이 떠있어 달이 떠 있는 시간에는 천체망원경을 이용하지 않고 육안으로 관측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촬영은 달이 지는 2월 1일 새벽 4시, 2일 5시 이후 하늘이 밝아지기 전까지가 가장 적절한 시점이며, 이 때 북극성에 가장 가까운 1등성인 마차부자리의 으뜸별 카펠라를 중심으로 혜성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혜성이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어두워지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측하기는 힘들지만 천문대의 망원경을 이용하면 2월 하순까지 황소자리 부근에서 혜성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C/2022 E3 (ZTF) 위치 (이미지 |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2022년 3월 2일 미국 LA 근교의 팔로마천문대에서 ‘Zwicky Transient Facility(ZTF)’ 망원경으로 발견된 C/2022 E3(ZTF) 혜성은 오르트 구름을 기원으로 한 장주기혜성이며, 약 5만 년 만에 지구를 찾는 것이다.

발견 초기 소행성으로 판단됐지만, 이후에 매우 응축된 코마를 가진 혜성임이 밝혀졌다. 근일점을 지나 태양계 외곽으로 향하는 혜성은 완전히 태양계를 벗어나거나 수백만 년 후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한광현 선임기자 aaa7711@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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