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3일,
야생의 숲을 헤매다 만난 체오름,
드넓은 푸른 목장에 가슴이 탁 트이던 시간.
빌딩도 없고 자동차 소음도 없는
그곳은 그저 바람이 주인이었고
간직하고 싶은 작은 숲 하나.
마을 가운데 동그란,
작지만 깊고 깊어 경이로운 숲
금산공원.
그곳은 오로지 나무가 이룬 제국,
나무 사이사이 검은흙 바닥에 사는 풀들조차 순하게 살고 있는 충만한 공간.
1년 내내 푸른 난대림 숲 속에서 부르던 노래,
평상에 누워 듣던 새소리...
나는 내가 아니고
겨울은 겨울이 아니었네.
날짜도 요일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며칠째 유유자적 길을 걷습니다.
걷다 지치면 쉬지요.
오늘도 걸은 만큼 순해졌습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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