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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샘의 생태이야기-21031] 가을날, 씨앗의 기억으로 놀다

기사승인 2021.10.05  13: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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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  짧은 봄을 향기롭게 해줬던 
별목련 씨앗꼬투리가 바람에 통째로 떨어졌다.

골돌형 씨방 등 쪽이 갈라져 주홍빛 씨앗들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지구역사에서 일찍 꽃을 피웠던 현화식물.
1억4천만 년 전에도 같은 모양으로 피었던
살아있는 화석 목련.

대대로 이어져 내려왔을 씨앗의 기억은
 또 다음 세대로 이어지겠지?

토실한 아가 궁디닮았다.^^
(이쁜 순이 젖가슴 닮았다고 속으로 말했쟈?)

헉, 심슨부인 퉁방울눈이다!!

저절로 늘어진 씨앗도 있다.
(붱새가  절대로 당기지 않았심 )

나도 가만히 당겨봤다.
씨앗을 당기니 명주실같이 하얀 줄이 나온다.
탯줄처럼 나무와 씨앗을 연결해주던 생명줄.

동네 작은 새들이 먹기에는 조금 큰 씨앗,
까치와 직박구리는 먹을 수 있을겨.

1억5천만 년 기억을 지닌 씨앗.

한 줌은 화단에 골고루 뿌려주고 
나머지 한줌을 가지고 들어왔다.

가로로 세로로 잘라봤다.
동그랗지 않네?
 떡잎이 될 탄수화물이 하얗게  보인다.

동물을 위한 과육을 벗겨 맛을 봤다.
편백향기보다 독한 향기, 헉... 쓰다.🥵🤮
사람을 위한 과육은 아니군.

씨앗을 까서 씻었다.
과육 벗기기 전에는 콩같이 동글둥글해서 굴러다녔는데 씨앗은 납짝하다.
부정형의 씨앗은 아주 단단하고 가운데 홈이 
깊게 파여있어 흙 속에 숨기 안성맞춤이다.

씨앗 한 톨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아 1억하고도
5천 년을 변함없이 살아내고 있었네.

사람아~~
알쟈?
느그들이 젤 약해빠졌어!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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