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다.
아침 산책길,
그것도 짠물이 드나드는
어둑신한 바닷가 돌틈에서
방패다!
도반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남해안이나 제주도,
도서지방에 살고 있는 귀하신
희귀곤충 '광대방패노린재'.
노린재 가족중 가장 화려한,
수십가지 표정을 지니고 있는
딱지무늬가 황홀하게 아름다운
섬 여행때마다 예덕나무를
눈 빠지게 훑어보고 다녔는데
바닷가 바위틈이라니...
한 마리를 발견하니
눈이 밝아져 사방에서 소리가 들린다.
여기~~
여기도~~
여기도오오오~~
안녕하십니까?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거시기 뭐시냐...
우린 인연이 아닌가봅니다.
그럼 이만...
뭐시여. 시방...
이봐,
그...그냥 가는겨?
그렇게
아름다운 '방패광대노린재'를 만났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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