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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샘의 생태이야기-21017] 천남성의 비밀

기사승인 2021.06.14  1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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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독을 품는다는 것은 몇 배나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독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영양분과 에너지를 써야하니 말이다.
 

 ■ 5월 12일 성수산 천남성 

천남성 꽃이 한창이다.
크고 작은 꽃들이 무더기로 피었다. 천남성은 암.수가 다른 식물이다. 큰 꽃은 대부분 암꽃이다.

천남성 꽃을 분해해 봤다. 
역시 암꽃이 크다. 육수꽃차례로 핀 암꽃과 수꽃은 꽃을 감싸고 있는 포가 같은듯 조금 다르다.암꽃은 포 입구가 잘 모아져 있어서 곤충들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구조다.
수꽃은 헐거워 곤충이 꽃가루를 먹고 빠져나오기 쉽다.

 ■ 5월 화암사 천남성 암꽃

긴 암술대,
꽃통이 길어서 작은 곤충이 빠져 나오려면 한참 걸리겠다.

날개가 약한 작은 곤충들은 수꽃 속에서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는다. 꽃가루를 이동시켜야 하는 수꽃은 손해를 보겠지만 꽃가루를 뭍여와 암꽃에서 허우적대다 죽는 곤충들은 암컷에게는 이익이다.

천남성 꽃을 들여다보면 작은 넉점각시하늘소들이 대부분이다. 하늘소들은 작아도
속날개가 딱지날개 속에 안전하게 들어있어 날개가 노출되어 있는 깔다구나 파리류보다 빠져나오기가 쉽다.

 

깔다구류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어있다.

 ■ 천남성 열매/사진 박형근 

천남성은 참 영리한 식물이다.
영양 상태에 따라 성전환을 하며 어떻게든 대를 이어간다.
올해 핀 암꽃이  덩이뿌리에 영양이 적어지면 내년에는 수꽃이 피어 에너지를 줄인다.
올해 핀 수꽃은 내년에 암꽃으로 피어날 수도 있으니 참 영리한 전략가다. 

생태교육센터 숲터 대표, 숲해설가, 숲지기, 세밀화가 전정일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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