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변산 생태공원에서 만난 귀여운 동박새와 쇠딱따구리입니다.
단풍나무가 여러 그루인데
유독 한 나무에만 새들이 다녀갑니다.
여기가 단풍나무 맛집인 모양이네요.
'동박아~ 뭐 먹냐?
단풍 새싹 맛나냐?'
동박이 왈~
'시방 뭔소리여. 겨울내 채식하느라 질렸고만 또 새싹?'
그럼 뭐 먹는디?
'두 눈 크게 뜨고 봐라이.
시방 고기 먹고 있잖여.'
'여그가 바로 진딧물 맛집여.
한 점 할래?'
오마...그러고 보니 동박새 주둥이에 진딧물이 붙어있네요.
이번엔 쇠딱따구리가 맛집을 찾았네요.
쇠딱이 예리한 눈으로 스캔~~
'소문대로 진딧물 맛집이군.'
진딧물 많은 가지 골라 콕콕콕.
식사 끝났으니 똥도 푸슝~~
동박새가 궁디를 보여주고 포르릉 날아갑니다.
그런데 새들도 진딧물을 다 잡아먹지는 않을 거여요. 적당히 남겨 둬야 진딧물이 번식을 해서 또 배를 채울테니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나무님들은
보살님이 분명합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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