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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의…정계 '거센 소용돌이'

기사승인 2021.03.04  15: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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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 설치 추진 거듭 비판…'정계 진출' 관련 언급 없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추진에 반대해 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매우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 힘당은 "정의와 상식이 파괴된 날"이라며 정부여당을 맹비난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둔 정국이 거센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그러나 윤 총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계 진출'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를 전제로 한 중수청에 반대한 기존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윤 총장은 "검찰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 제게 날 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오전 반차를 내고 직접 입장문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부정부패 대응 능력 약화를 부각하며 중수청 설치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전날 대구고검·지검에서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 총장은 입법권을 앞세운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에 제동을 걸 방법이 사실상 없어 주변에 답답함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하면 윤 총장은 오는 7월 24일 2년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물러나게 된다.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시행된 뒤 취임한 22명의 검찰총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한 14번째 검찰 수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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