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를 집콕하다가
방축도로 가는 배를 탑니다.
바다에서 피어오른 안개가 풍경을 풀어내립니다.
바다와 하늘의 경계도,
정지된 풍경,
컬러로 살아 흐릅니다.
맑은 날보다 더 아름다운,
물때가 좋아 먼 발치에서 바라보던 독립문바위에 건너가 쓸어보고 안겨도봅니다.
멀리 장자도와 관리도가 안개 속에 떠있네요.
날이 맑아서
바람이 불어서
비가 와서
안개가 가득해서
섬섬이 설레던 순간들...
뒤 돌아보니 가슴에 붉은 동백꽃을 품은 섬들이
안개 속에서
둥둥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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