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을 먹고 그야말로
사부작사부작 길을 나섭니다.
오늘은 올레길 18코스를 걸어갑니다. 비.눈이 오신다더니 날씨가 좋아요.
제주 바다는 언제나 예뻐요.
힘든 삶 터도 될테고
무섭고 또 고마운 바다도 되겠지요?
올레길이 참 한가롭네요.
올레꾼도 없어요.
바람소리 들으며
바람에 떠밀려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귀한 새도,
보고 싶었던 새도 만나고
숨겨진 바닷길 걸으며
행복하기도 했네요.
눈이 오시는지 한라산에는 구름이 가득합니다.
출출한 시간 바닷가에서
기다리던 매콤한 문어라면은
뜻 밖의 반가운 선물이었어요.
오늘도 참 잘 살았습니다.
우리들만 떠나와서 미안합니다.
좋은 날 오면
우~ 허니 함께 가시게요.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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