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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탐방-축제뉴스>박성수 교수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맥국과의 관련성 밝혀야”

기사승인 2015.09.22  09: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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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실천연대·민족회의 등 시민단체들 “레고랜드 보다 고조선랜드 세워야” 한 목소리

#박성수 명예교수가 18일 춘천 맥국터 유적지 앞에서 김영기 민족회의 대표와 중도 고조선 유적지와 맥국과의 상호관련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춘천시 동북부 신북읍 발산1리에 올초 세워진 '맥국터' 표지석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를 보존 발굴해 인근의 맥국(貊國) 유적지와의 관련성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원로 역사학자로서 식민사관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박성수(84)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18일 구국실천연대, 민족회의, 삼태극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춘천을 방문하고, “중도 유적지가 탄소동위원소 측정법으로 3천년전 이상 된 것이라 하면 당시 춘천지역에 존재했던 유일한 고대 왕국인 맥국과의 관련성을 당연히 밝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중도 유적지를 복토하여 레고랜드를 세울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발굴·보존하는 대책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소양강댐 근처의 맥국터를 찾아 주변의 우두(牛頭)산과 아침못(조천·朝川) 등을 둘러 보고 이 곳은 맥국인들이 농사를 지으며 수원지로 쓰던 곳으로 과거 인근에서 S자 모양의 맥둑이 발견되기도 했으나 이미 훼손해 버렸다고 안타까와 하며, “더 이상 춘천 일대의 맥국터 등 고대 유적이 훼손되고 사라지기 전에 발굴 및 보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즐기는 춘천 막국수는 맥국수에서 어원이 유래했을 수도 있으며, 원주 인근까지 이러진 소머리국밥 등도 맥국의 우두산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소양강댐 안쪽의 청평사에서는 과거 일제시기에 환단고기, 단군세기 등 한민족사의 원류를 밝힐 중대 사료인 고서적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우두산 아래 '아침못'과 맥국터를 돌아 보고 있는 민족회의 등 시민단체 회원들.

 

 

 

18일 이날 구구실천연대, 삼태극 등 소속 회원들은 아침부터 춘천시 강원도청 청사 앞에서 최문순 도지사의 역사의식의 무지를 질타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족회의 회원들의 참가로 30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최 지사는 레고랜드 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조상들의 넋이 서린 중도 유적지를 올바로 보전 발굴하라고 촉구하고, “돈 몇 푼의 경제적인 이유로 수천년전의 유적지를 훼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레고랜드 개발 계획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근의 강원발전연구원 건물 앞에서 중국의 진시황릉 병마용처럼 유적 보호용 지붕을 만들어 그대로 보전하면 전세계 만민들이 고조선 유적지를 보기 위해 춘천을 방문할 것이며 그러면 춘천의 경제개발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며 '박사들도 못하는' 획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또 춘천시와 강원도가 해결하지 못하는 중도유적지 보전을 위해 국회가 나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특별법을 발의해야 하며, 역사를 왜곡하고 관련 유적지를 훼손하는데 앞장 서고 있는 역사 10등에 대한 인적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춘천시 중도동 일대 1291000(390만평) 부지에는 영국계 레고랜드가 총사업비 5,011억원을 투자해 테마파크와 호텔, 아울렛, 쇼핑몰, 워터파크 등을 건립하는 종합관광시설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사인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특수목적법인(SPC)엘엘개발은 중도 인근 도로와 교량 건설에 이미 1,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0월 첫 삽을 떠서 오는 2017년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8일 구국실천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고조선 유적지를 훼손하는 강원도와 춘천시의 중도 개발계획의 중단을 요구하며 최문순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역사자료에 따르면, ()은 본래 예()와 함께 고조선과 삼국시대 중간 시기에 한국 중북부 및 남만주 일대에 분포하던 고대 국가로, 고구려를 세운 중심세력도 맥족의 한 갈래였다는 게 정설이다. 고구려 성립 이후 맥은 고구려 이외의 맥족을 칭하는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으나 중국·일본 등 주변세력들이 고구려를 부르는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다.

춘천의 맥국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지리지에 인용된 중국 당()나라 가탐(賈眈)고금군국지 古今郡國志1절에 "고구려의 남동쪽, 예의 서쪽이 옛 맥국의 땅인데 지금 신라의 북쪽 삭주(강원 춘천) 땅이다. 637(선덕여왕 6)에 이곳을 우수주로 하고 군주를 두었다"라는 기록이 처음이다.

삼국유사에서도 "춘주는 옛 우두주로 옛날의 맥국이다. 지금의 삭주를 맥국이라 하기도 하고, 혹은 평양성을 맥국이라고도 한다"고 하여 고려 후기에는 맥국의 위치에 대하여 2가지 설이 있었음을 전하고 있다. 이들 사서에서는 모두 맥국이 신라 및 백제와 가까운 곳에 붙어서 여러 차례 교전했음을 전하고 있다.

실제 지금의 춘천과 그 인근에는 맥국과 관련된 지명이 여러 개 남아 있으며 구전되는 전설도 여러 개 있다. 춘천 덕두원 남쪽에 위치한 삼악산성은 일명 맥국산성으로 불리는 곳이며, 우두산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토성은 맥국인들이 쌓은 것이라 전한다. 또 춘천시 동면 월곡리에 있는 능산이 옛 맥국 왕의 무덤으로 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춘천맥국설에 관한 구체적인 사료나 출토된 유물·유적이 없어 앞으로 연구를 요하는 문제이다.

강동호 기자 kotrin3@daum.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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