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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타격 심각"..공장폐쇄애 수출절벽 "감산 불가피"

기사승인 2020.04.06  10: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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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현대자동차

3월에 이어 4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해외 주요 공장들은 세계적인 수요 급감에 연달아 공장을 폐쇄하고 있으며 국내 완성차 업체 역시 감산이 불가피해 보인다.

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유럽 자동차 판매는 3월에 이미 큰 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이 -33%, 프랑스 -72%, 이탈리아 -85%, 스페인 -69%, 독일 -38% 등이다. 공장이 멈추고 판매점이 문을 닫은 데다가 수요도 없어서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3월에 물량이나 금액에서 모두 소폭 플러스를 나타냈지만 이달에는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엔 미국과 유럽이 점차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갔지만 기존 주문이 있어 버텨줬지만 이달엔 월말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급감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늦게 시작된 미국이 4월엔 유럽과 같은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이후 경제적 후유증이 얼마나 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엔 미국 수요 -80%로 2월 중국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GM이 84개월 무이자 할부로 출혈경쟁을 시작했다"며 "4∼5월 판매실적이 최악에 달하고 이후에도 수요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분기 해외 업체들의 북미 생산 계획을 보면 40% 감소도 있고 현대·기아차도 평균 30% 감산"이라며 "2분기에도 수요회복이 안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현대차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계획을 주 단위로 짜기로 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이달에는 수출용 모델이나 비인기 차종은 생산량을 줄일 방침이다.

3월에는 그랜저, GV80 등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상용차 등의 판매는 줄었다.

쌍용차는 이미 순환 휴업에 들어갔다. 공식 사유는 유럽산 부품 조달 차질이지만 판매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올해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대주주인 마힌드라도 쌍용차 지원을 거부하며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수출 비중이 큰 한국지엠(GM)도 미국시장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GM은 이달까지는 주문 후 선적까지 시차를 감안하면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5월에 차를 실은 배가 떠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르노삼성차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물량이 지난달로 끝났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지진 않는다. 그러나 유럽 시장상황으로 인해 XM3 수출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까 우려가 크다.

이미 국내 자동차 기업의 해외공장들이 인도,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연쇄적으로 폐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소협력업체들의 줄도산과 산업생태계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부품 업체의 경우 이달 중순 이후 글로벌 부품 조달 차질을 예상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대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해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공공기관 차 구매계획을 앞당기고 전기차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줘서 내수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수요가 다시 살아날 때를 대비해서 감원하지 않고 특히 중소협력업체들이 도산하지 않게 생산기반을 살려 놓은 것이 특히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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