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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말 예배를 강행한 서울시내 교회가 8개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22일 주말 예배를 강행한 서울시내 8개 대형교회를 대상으로 서울지방경찰청 협조를 받아 현장 예배 감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예배 강행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치료와 방역 등에 소요된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현장 감독에 나선 곳은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와 영등포구 신길교회, 송파 임마뉴엘교회, 성북구 사랑제일장로교회, 강남구 광림교회와 순복음강남교회, 중랑구 영안교회, 강서구의 치유하는 교회 등 8곳이다.
당초 감독 대상이었던 강서구 화성교회는 현장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시는 "화성교회가 지난 21일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현장감독에서 교회 예배 전 발열과 기침 등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지를 감독할 예정이다. 교회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신도 간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교회 내 음식 제공은 금지해야 한다.
서울시는 주말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마스크 착용 등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성남 은혜의 강교회, 부천 생명수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교회 예배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예배 자제를 권고해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2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을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일부 교회가 예배 강행에 나서면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교회들은 대부분 이날 오전 11시부터 현장점검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교회 앞에서는 시민들의 '예배 반대' 시위도 벌어졌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