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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부산 사상구] 배재정과 장제원 '다시 붙는 모래밭 샅바싸움'

기사승인 2020.03.11  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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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예비후보

이번 21대 총선에서 여야간 최대 격전지는 단연 부산이다. 그 중에서도 더불어 민주당 배재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장제원이 다시 맞붙는 사상구(沙上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현역 장제원 의원이 추미애 장관에게 무리스러운 일격을 날림에 따라 배재정 후보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배재정은 정수장학회가 운영하는 부산일보에서 기자로 입사하여 정도 언론을 추구하다 눈 밖에 나며 직장을 떠나게 되었다가 민주당의 19대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상구로 공천을 받아 선전했으나 장제원 의원에게 1.6%p인 1,869표 차이로 석패했다. 

당시 장제원은 박근혜 키드 손수조에 밀려 무소속 출마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당선되었으나 이번엔 보수 제1야당의 공천을 받아 지역구 수성에 나섰다.

배재정 후보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실력을 키웠다. 문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한 것도 지역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개인적 역량이다.

배 후보는 68년생으로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약점이 될 만큼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려 보이지만 선량한 인상에 생각이 반듯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장제원 후보보다 한 살 아래다. 심재철과 대결하는 이재정 의원이랑 이름이 같다. 두 사람 모두 야당의 빅 마우스(big mouth)들과 승부를 벌이게 된 것도 흥미롭다.

사상구는 배재정이 유년시절부터 꿈을 키웠던 곳이다. 아버지는 양말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였고 온가족이 월셋방 하나에서 살았던 그야말로 '흙수저' 출신이다. 성장환경이 어려웠다고 그대로 어려운 사람의 편이 되지는 않겠지만 배 후보는 그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배재정 후보는 자신을 '품격있는 국회의원',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출마의 변을 내 놓았다. 경쟁자를 의식한 슬로건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보수 진영 정치인에겐 '품격 문제'가 약점이 되지 않는다. 우리 언론환경이 그렇다. 양 진영에 들이대는 잣대가 다른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언론이 아니라 유권자가 더 문제다. 사람을 종류대로 나눌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유권자의 성향에 따라 정치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전통 야도(野都)였던 부산의 보수화는 YS가 주도했던 3당 합당이 그 계기다. 정통성 시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북 강경노선으로 경도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불량국가' 북한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우락부락한 사람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왔다. 

일본과 싸운다면 진보진영의 '거친 사람'이 용인이 될까? 그러는 사이 민주당은 많이 문약(文弱)해진 느낌이다. 그러나 배재정 후보는 인터뷰 서두에 자신을 '강단'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사실이 기억이 났다. 인터뷰 과정에서 착해 보인다고 만만하게 보면 큰 코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여성정치인의 비율이 많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좋은 여성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해 왔다. 배재정은 '정치를 통해서만 국가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계에 입문을 결심했단다. 여성으로서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녀 안의 열정에 주변의 걱정은 기우가 돼 버렸다.

부산은 아직은 민주당엔 쉬운 지역이 아니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내세울 만한 성과도 적지않다. 여야가 격돌하는 곳에 발전이 빠르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서울과 수도권이 그랬고 최근 부산의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어 간다. 

정부에서는 부산을 동남권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사태로 잠시 주춤했지만 민주당계 일꾼들은 모두 신발끈을 다시 매고 있다. 낙동강벨트 중심에 자리 잡은 사상구는 부ㆍ울ㆍ경 메가시티의 중심축이다. 사상공단은 첨단 스마트산업단지로 바뀌게 된다. 배재정의 머리 속엔 고향 사상을 위한 청사진으로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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