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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 "지역구 안내고 비례대표만 낸다" 배경은?

기사승인 2020.02.28  14: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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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인철수(사진) 대표가 오는 4월 15일 실시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는 내지않고 비례대표만 낼 것을 선언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한 쪽에서는 당 안팎의 '야권 연대', 즉 미래통합당과의 선거 연대 압박을 부분적으로 수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인한 자원고갈의 현실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비례 공천을 통해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개척하고, 야권은 물론 전체 정당 간의 혁신경쟁, 정책경쟁을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길이 제가 현실정치에 복귀하면서 이루려고 했던 두 가지 목표, 즉 첫째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둘째 실용정치, 중도정치를 뿌리내려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께선 지역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시고, 정당투표에선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정당을 선택해 반드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어 달라”며 “저는 오늘의 결정이 이번 총선에서 전체 야권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우리 국민께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정치 구도는 과반 정당이 없는 여소야대의 다당제 상황이라고 확신한다. 특정 정당이 승리하는 선거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정권을 심판하면서도 실용정치, 중도정치의 힘들고 외로운 길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제 많은 분이 걱정하시던 야권 분열과 여당의 어부지리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 대신 혁신경쟁과 정책경쟁의 새로운 씨앗이 뿌려졌다”며 “국민의당이 정권 심판과 야권 경쟁을 동시에 이뤄내겠다. 국민의당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잘 해야만 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오로지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는 관점에서 오로지 국민께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비례대표, 정무위원회)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결단을 내지 않으면 지역구 후보를 내도 야권 연대 가능성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논란의 싹을 잘라야 당 가치와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 행정안전위원회)은 “저는 지역 주민과 직접 소통해 선택을 받겠다고 했고, 이와 관련해서는 변화가 없다”며 “저와 이태규 의원 등 현직 의원은 안 대표가 말한 중요 선거 전략과 관련해 큰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현재 본인의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안철수 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계 인사들이 연이어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는 것에 대해 “이 길이 어려운 길 아니냐?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길이니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는 이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현실 정치인들은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고 또 생각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든 저는 존중한다’고 했다. 그래서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본인이 판단하시라, 존중하겠다’ 그 말을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도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미래통합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통합연대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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