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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생충' 비난에 베트 미들러 "당신이 기생충" 일침

기사승인 2020.02.22  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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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두고 연일 비난을 퍼붓자, 미국의 유명배우가 한마디 일침을 가했다.

미국의 가수 겸 배우 베트 미들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에 대해 불평했다지만 나는 백악관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

1980년대 영화 배우이자 가수, 코미디언 등으로 활약한 미들러는 그래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던 인물이다.

앞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유세 현장에서 "올해 아카데미상이 얼마나 형편없었나. 한국에서 온 영화가 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이냐(What's that all about?)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 관해 충분한 문제를 갖고 있다. 그런데 아카데미는 '기생충'에 작품상을 줬다. 그게 잘한 거냐? 난 영화가 좋은지 안 봐서 모르겠다"고 공세를 펼쳤다.

다음날인 2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트럼프는 "한국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를 죽이고 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때리고 빌어먹을(freaking) 영화로 아카데미 상을 탔다"고 비속어까지 써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반미국적 행위'(anti-American) '미국인의 전형'(all-American)이라고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저작권자 © 축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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